새전북신문

20년 뒤 전북 농촌인구 40만명 아래로 '뚝'

농촌인구 2013년 58만1,000명에서 2033년 39만6,000명으로 줄어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5.11.17 20:29

앞으로 20년 뒤 전북 농촌인구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부족한 일자리와 소득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17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8만1,000명이었던 농촌 인구가 2033년에는 39만6,000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율은 31.8%에 달한다.

전북의 농촌 인구 감소는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4만8,000명, 2023년 49만9,000명, 2028년 44만6,000명으로 매년 만 명 이상이 농촌을 떠날 전망이다. 연평균 감소율은 1.69%로 전국 평균 0.01%보다 월등히 높다.

전북연구원은 농촌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2013년 기준 농업고용이 13만9,000명에 불과해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게 되고 주민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연구원은 농촌 인구의 감소를 막기 위해 지역 경제활동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경지면적이 한정된 농업고용보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늘려 농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은 새로운 비농업 부문 일자리로 보건·복지와 문화·관광 분야를 제시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복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농촌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 해당 분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 농촌지역 복지시설과 병원 등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가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고용 효과가 높아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북연구원은 성공적인 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관광콘텐츠산업을 활성화 하는 등 행정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농촌지역 인구 유지에 성공한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사례에 비춰 비농업 분야 창업 지원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 이민수 박사는 “급속한 농업 부문 일자리 감소로 전북 농촌인구가 전국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촌 인구감소를 막으려면 농촌 창업 지원체계와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창출, 예술·문화 분야 창업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20년 뒤 전북 농촌인구 40만명 아래로 '뚝'

새전북 만평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