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벗… 술에 담긴 이야기 찾아서
친숙한 벗… 술에 담긴 이야기 찾아서
  • 염재복 기자
  • 승인 2016.03.1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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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TRAVEL] 떠나고 싶은 여행이야기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
▲ 판매 시음장
잘 짜여진 전시와 다양한 체험교육, 재미있는 술 이야기로 가득한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이 완주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하고 있다.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는 술을 형상화 한 반원형의 박물관에는 과거로부터 현대까지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수장형 유물전시관, 주점 재현 관을 비롯한 9개의 전시공간에서 5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로 보여주고 있다.

주중에는 술 빚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전문 강좌가, 주말에는 주말가족영화상영, 어린이 체험교육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주를 이루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

완주군 구이면 경각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은 총 면적 6만1594㎡, 연면적 4354㎡에 이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과 야외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물방울이 퍼져나가는 술을 형상화한 반원형의 박물관에는 수장형 유물전시관, 입체영상관 등의 제1전시관과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 주점체험관, 전통주 르네상스관, 세계의 술, 향음문화체험관 등의 제2전시관 등 술과 관련한 특별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야외에는 드넓은 잔디정원 곳곳에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유상곡수연, 신라 사람들의 음주문화가 담긴 주령구, 술을 빚던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고, 야외공연장, 수풀 미로, 휴게시설 등이 자리해, 구이저수지 둘레길 과 함께 힐링 산책 코스로 잘 어우러져 있다.



   
 
  ▲ 주점 재현관  
 
△ 전문교육·체험활동 - 담그고 빚어보는 재미

술 테마박물관이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재미는 술을 직접 빚어볼 수 있는 전문교육과 발효에 담긴 원리를 활용한 체험활동이다.

전통주, 맥주, 와인 전문 강좌는 저마다 술에 담긴 문화와 상식부터 제조, 숙성, 병입은 물론 주 1회씩 5~10강 동안 정성을 담아 빚은 술을 나누고 맛과 향을 비교해보며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 흠뻑 매료되어 수강생들의 인기가 높다.

한편 박물관은 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 대상에 탁주, 약주. 청주가 추가되어 음식점에서도 하우스 막걸리 등 제조·판매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전통주를 창업과 연계할 수 있는 막걸리 심화과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성인들을 위한 당일체험으로는 고두밥과 누룩을 조물조물 섞어 걸쭉하고 진한 탁주, 계절 과일을 이용한 와인, 맥주원액으로 나만의 특별한 하우스맥주 만들기, 텀블러를 흔들수록 영롱한 색을 발하는 칵테일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가족단위로 온 어린이들에게는 누룩을 토핑으로 올린 피자, 술지게미로 만든 쿠키, 막걸리를 넣어 효모가 숨 쉬는 발효빵 만들기 등의 특색 있는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발효의 원리와 술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으며, 무엇보다 좋은 재료와 발효를 거쳐 만드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도가 높다.

체험교육은 사전예약이 필수이며,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로도 신청할 수 있다.



△ 상설전시 - 우리네 삶의 친숙한 벗, 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

박물관은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술의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에는 우리 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술에 담긴 불’, 살아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고분 벽화 속 고구려 사람들의 식생활로부터 가양주 문화가 꽃 피운 조선시대 술 문화 이모저모가 생동감 있는 디오라마로 펼쳐져 있다.

또 우리 술을 빚는 여섯 가지 재료와 과정을 연출한 제조관과 술이 끓어오르고 발효되는 사흘간의 시간을 담은 항아리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체험 장비다.

흘러간 음악 속에 1960년대 전주 남문 밖 시장 선술집을 재현한 옴팡집, 마을에 있던 주조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용진주조장, 응답하라 1997의 한 토막 배경 같은 뮌헨호프는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재미를 듬뿍 안겨주는 곳이다.



   
 
   
 
△ 기획전시

술병 속에 담긴 우리문화 이야기,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어느 시구처럼 흔하게 보아 예사롭게 지나쳤던 것들에 담긴 우리 문화를 살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다.

도깨비 모양을 한 술병에서는 왜색풍 가득한 뿔난 요괴가 아닌 푸근한 웃음과 함께,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선한 사람에게는 복을 가져다주었던 조선의 토종 도깨비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잉어와 죽순 모양의 술병에서는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거친 물살을 가르며 용으로 승천하였다는 ‘어리변성룡도’에서는 등용문 고사와 함께 모두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진에 담아 갈 수 있게끔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술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도깨비뜨물’, 임금이 과거급제자들에게 내렸던 어사주 ‘향온주’, 전통 소주가 뿌리내렸던 제주의 ‘고소리술’과 ‘오메기술’ 등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술을 만날 수 있다.

/완주=염재복 기자 yeom1113@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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