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학여행 119 대원 동행…전북은 없어

세월호 참사 이후 119 대원 동행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6.03.31 19:26

학교 수학여행에 소방대원이 투입되는 이른바 ‘119 수학여행 동행’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도내에서는 수학여행에 소방대원이 동행하는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수학여행은 550여건에 달한다. 여행하기 좋은 봄철을 맞아 많은 학교에서 수행여행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달리 소방대원을 비롯해 외부 전문요원이 수학여행에 동행하는 계획은 찾기 어렵다.

경북소방본부는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수학여행을 위해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방공무원 50여 명을 선발해 '119수학여행 안전지원대'를 최근 발족했다. 이들은 수학여행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초등학교 33곳과 특수학교 8곳 등 41개교 수학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앞서 서울소방본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를 대상으로 119구조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에는 30개교까지 지원 학교를 늘렸다.

이밖에 인천과 대전 등 소방본부에서도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전국적으로 소방본부가 수학여행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대원 동행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이다.

하지만 전북소방본부는 최근에야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전북교육청은 이런 제도에 대한 협조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검토가 시작됐지만 제도 실현 전망은 밝지 않다. 고질적인 소방 인력 부족과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가 산적한 탓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수학여행에 소방대원이 동행하는 다른 지자체 사례가 있어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교육청 협조 요청이 없어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의무사항이 아니기에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솔 교사들에 대한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올해도 교사 500여명에 대한 안전교육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강인 기자 kang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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