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강원 정치권 새만금특별법 추진 저지 긴장

새만금 카지노유치 관련 긴급토론회

기사 작성: 강영희 기자 - 2016.08.22 19:07

강원도 정치권이 새만금특별법 개정 추진 저지에 나선 가운데 22일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국회 염동열 의원 주최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황영철, 곽상도 국회의원과 김연식 태백시장, 전정환 정선군수, 박선규 영월 군수 등 단체장, 강원도의회 김동일 의장, 심영곤 최명서 권석주 김기철 남경문 임남규 홍성욱 의장, 심용보 태백시의회의장, 김옥휘 정선군의회 의장, 엄승열 영월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날 참석자들은 김관영 의원실을 방문해 “강원랜드 카지노는 성장동력을 위한 대안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카지노 신설은) 지역단위의 이익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의 골자는 내국인 카지노 유치가 아니라 마이스(MICE)산업을 위한 복합리조트 건설”이라며 “우려할 만큼 폐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규제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허정옥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초빙교수와 이원학 강원발전연구원 기획전략팀장이 발제를 맡았다.

허 교수는 새만금 카지노에 5조~10조원의 투자 의사를 밝힌 미국계 카지노자본 샌즈에 대해 “샌즈의 천문학적 투자 배경에는 내국인 카지노라면 매출의 50% 이상을 이익으로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샌즈그룹은 이미 세계 곳곳의 복합리조트에서 이같은 사업 수완을 발휘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종설 이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의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78조 원이 넘는다. 인천이나 부산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오픈카지노가 생기면 강원랜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원종 강원도 경제진흥국장과 전정환 정선군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서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설립의 문제점 및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대안 방향 등을 제안했다. 오 국장은 “입장료를 10만원으로 높이면 도박 통제가 가능하다는 김관영 의원 주장이 있지만 카지노 입장료와 상관없이 카지노 방문객 해마다 증가추세”라며 “도박은 법이나 사회적 규범으로 제한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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