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설립 확정… 2021년 완공 진료 특성화와 의료질 향상에 중점
군산전북대병원 설립 확정… 2021년 완공 진료 특성화와 의료질 향상에 중점
  • 강인 기자
  • 승인 2016.09.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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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야기] ■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 사정동으로 이전 확정

▲ 군산 전북대병원이 들어설 사정동 부지

그동안 마찰을 빚어 왔던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가 사정동으로 이전 확정됐다. 전북대학교병원과 군산시는 지난 12일 총사업비조정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지 변경과 기간 연장, 사업비 변경안을 최종 확정했다.
당초 전북대병원 군산 부지는 옥산면 백석제 일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전북대병원과 군산시는 지난해 4월 옥산면 당북리 692번지 백석제 일대에 10만3,262㎡ 규모로 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멸종위기 식물인 독미나리와 각시수련 등이 발견되며 논란이 일었다. 도내 환경단체는 환경 보호가 우선이라며 병원 부지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백석제 부지를 고집하는 군산시와 환경단체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병원 건립이 지연되며 의료서비스 확충이 시급한 군산에서는 시민단체가 백석제에 병원을 건립하라는 결의대회를 여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병원 부지를 군산 종합경기장 앞 사정동으로 변경하며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은 새 국면을 맞았다. 군산 전북대병원 추진 과정을 되짚어 본다.

▲ 군산 시민단체 `백석제에 병원 건립 추진하라

△군산 전북대병원 사정동으로
전북대병원은 사업비 조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22년 1월 개원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교통환경영향평가 같은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부지매입, 설계공모 등 건립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행정절차 진행에 앞서 부동산 투기 등을 차단하기 위해 군산시에 사업부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요청했다. 군산시는 병원 부지에 대한 사전 토지거래허가 및 개발행위제한 구역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사업 변경이 승인으로 10만여㎡ 부지에 500병상,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등 종합의료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중증질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요구에 맞춰 군산시와 주변 의료 수요를 반영한 진료 특성화와 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 통원 수술 기능 강화, 의료 정보화 등 의료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 한 때 백석제 건립 뜻 굽히지 않은 문동신 군산시장

△백석제 논란 ‘왜’
군산 전북대병원이 옥산면 백석제 일대에 건립된다는 발표 4개월 뒤 환경단체들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부지 이전을 요구했다. 멸종위기 식물이 발견돼 보존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18개 시민단체는 지난해 8월 환경부가 지정한 법정 보호식물인 물고사리와 각시수련, 독미나리 등이 백석제에 서식한다고 밝혔다. 현장 검증을 진행한 환경부 연구원들은 "물고사리와 각시수련에 경우 서식지 변화에 민감한 종이고 양뿔사초는 북방계식물로 현재까지 서식 면적이 백석제처럼 큰 군락형태로 발견된 적이 없다"며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백석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법정보호종에 대한 임의누락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백석제는 멸종위기 1급 조류인 매, 멸종위기 2급 조류인 수리부엉이, 새홀리기, 새매, 붉은배새매, 큰기러기 서식이 확인됐다. 포유동물 멸종위기 2급인 삵, 맹꽁이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환경적인 면에서 중요한 서식처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군산시는 새만금환경청의 군산전북대병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반려’ 결정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백석제 부지에 병원 건립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으며 논란이 이어졌다.
의료 서비스 확충을 바라는 군산시민들도 병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요구를 했다. 군산새마을회 등 19개 시민단체와 시민 500여명은 지난해 11월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군산전북대병원 백석제 건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30만 군산시민의 염원이며 건강권이 달린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일부 환경단체 반대로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생명권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 환경보전 활동도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을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병원 건립 추진을 주문했다.
▲ 백석제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 '양뿔사초'

△부지 변경으로 후폭풍 예상
병원 부지 변경에 따라 후폭풍도 예상된다. 사업 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부지 이전 반대 움직임이 포착되면 사업 사전 정보 유출 여부 등이 드러나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부지가 변경되며 모든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하는 탓에 변경된 완공 목표는 2021년으로 4년이나 연장됐다.
사업비도 당초 모두 2,55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2,560여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차이가 없지만 변경된 사업비에 물가변동분은 반영되지 않아 사업비는 더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석제 투기 세력도 주목할 점이다. 군산시는 병원 부지 개발허가 제한과 개발행위 제한 등 투기 세력 방지책을 세웠다. 하지만 발 빠르게 움직인 투기 세력이 있을 거라는 것이 지역 사회 정설이다.
지역 한 유력 인사는 “부지 변경 소식이 추석 전 알려졌으니 명절 뒤 투기 세력 반발이 점쳐진다”면서 “투기 목적 세력 움직임에 따라 사전 정보 유출 여부 등이 밝혀지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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