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업이 양과 질에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을 찾아 2개 이상 시군을 방문하는 복합형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었고, 숙박·체류형 관광객도 증가세기 때문이다.

전북연구원은 이달 24일 ‘2016 전북 관광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도내 관광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에서 분기별로 진행했고, 관광객 6,612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을 찾은 관광객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2013년(3.69점)보다 0.11점 상승했다. 재방문 의향 91.5%, 추천 의향 91.8%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군 2곳 이상을 방문하는 복합형 관광객은 2013년 19.9%에서 32.1%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1개 지역을 방문하는 단일형 관광객은 67.9%로 2013년 80.1% 대비 12.2% 감소했다.
숙박 여행객도 44.4%로 2013년(40.1%)보다 4.1% 증가했고, 당일 여행객은 59.7%에서 55.6%로 감소해 관광객 체류시간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관광객 중 55%는 앞으로 재방문 시 전북투어패스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40대 관광객(28.3%)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사는 관광객(36.1%) 구입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북도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전북투어패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홍보 강화 필요성’(57.5%)을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이 밖에 ‘이용서비스 다양화’(18.1%)와 ‘높은 제휴서비스 할인 비율’(11.7%) 등도 추진 과제로 제기됐다.
전북연구원 김형오 박사는 “관광 만족도와 체류시간 증가는 토탈관광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북도 정책적 노력 성과로 보인다”라며 “전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전략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급변하는 관광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달리는 말에 채찍을 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관광객 통계 데이터를 확보하겠다. 전북 관광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관광 질적 개선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투어패스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처럼 패스권 한 장으로 도내 관광지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제도다. 음식점 같은 제휴 가맹점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전북도는 이달 15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투어패스’ 발매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