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농생명과 금융, 지식서비스 ‘트라이앵글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단법인 사람과미래는 14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혁신도시 시즌2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대선 주자들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사업 재추진을 약속하는 상황에 그동안 실적과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섭 국토연구원 센터장과 전북연구원 김동영 연구원, 박교선 농진청 과장, 최희정 국민연금공단 부장, 이세원 국토정보공사 박사 등 참여했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박사는 “전북혁신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생명과 제3금융, 지식서비스 등 '트라이앵글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 내발적 발전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농생명 허브는 이전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신산업과 교육, 각 기관 지원 사업을 요구했다. 새만금 간척지 농업연구 활성화, 농생명 유전체 정보산업 육성, 종자생명산업 활성화, 국립농업치유원 설립, 농업안전 클러스터 조성, 농협대학 이전, 농생명 교육혁신캠퍼스 구축, 학교농장 지원, 농촌정원 조성 사업 등을 실천방안으로 들었다.
제3금융허브에 대해서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과 금융중심지 조성, 카이스트 금융대학원 전북캠퍼스 설립으로 연기금 특화 중심지로 키우고 농업금융 거점 조성과 농업인 금융경제아카데미를 운영해 농업금융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영섭 국토연구원 국토지역정책연구센터장은 혁신도시 2단계 발전을 위해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혁신도시 기능과 외연 확장, 정주여건 개선, 세종시와 KTX역 연계, 주변지역 상생 등 5개 과제를 제시했다.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는 연계 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지방세 감면과 금융지원, 저렴한 임대 공간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주여건 개선에 관해서는 “정부 지원 38개 과제 중 아직 완료되지 않은 교육, 원활한 업무수행 지원, 종합병원 신설 같은 정주여건 조성, 경제적 직접 지원 등 7개 과제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서도 일시적 파견이나 인사교류, 순환근무 등으로 동일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이중국적제 같은 개념으로 다중거주지 등록제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권 센터장은 "혁신도시 '빨대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혁신도시와 인접한 중소 도시에 도시재생사업 같은 국책사업을 우선 지원해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라며 "이전기관과 종사자가 납부하는 지방세가 혁신도시에서 도심과 주변지역에 단계적으로 투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사람과미래 이사장은 “전북혁신도시는 농진청 같은 농축식품 정부기관 이전으로 농식품생명 산업 비전,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이전으로 금융(허브)도시 비전, 국토정보공사 이전으로 국가공간정보 산업 비전이라는 3가지 축이 있다"면서 "관련 산업 집적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육성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공개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