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형 4차 산업혁명 일으키겠다

도, 산·학·연·관과 손잡고 TF팀 구성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7.04.11 20:09

전북도가 ‘전북형 4차 산업혁명’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나섰다.
도는 11일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채 지역 맞춤형 4차 산업혁명 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전북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대학교, 국토연구원 첨단인프라연구센터 등 주요 산·학·연·관 전문가 90여 명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북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사업안을 짜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검토 대상으론 탄소 융복합소재, 농생명산업, 자율주행 자동차, 농업용 로봇 등이 떠올랐다.
다른 지방보다 비교우위, 또는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췄다고 평가되는 도내 전략산업이란 게 공통점이다. 이 가운데 전주에 집적화된 탄소 융복합소재는 3차원 프린팅, 헬스케어 기술 등과 접목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됐다.
농생명산업도 정보통신이나 가상현실 기술 등과 연계하면 스마트팜과 같은 신 성장동력이 창출될 것이란 기대다. 이를 뒷받침할 농업용 로봇시장도 개척 대상으로 꼽혔다. 가파른 고령화로 붕괴 위기에 몰린 농촌을 회생시킬 구세주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현재 도내에는 군산 완주 김제를 중심으로 완성차와 특장차사가 집적화된 상태다. 이밖에 순창 일원에 특화된 미생물과 발효기술 등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최근 전주시가 상용화에 성공한 드론축구와 같은 레포츠, 또는 상업용 무인항공기도 검토 대상으로 꼽혔다.
특히, 새만금을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실증 시험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항공기 등을 시험하려면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국책 연구기관이 밀집된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가깝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 부지사는 “앞으론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주력산업을 한층 더 고도화하면서 신 산업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 과제를 집중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이 그런 흐름을 앞서 나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21일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국가차원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맞춰 전국 지자체들도 지역 맞춤형 과제 발굴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은 바이오 의료, 부산은 스마트시티, 대구는 인공지능, 강원은 정보통신기술 올림픽, 충북은 지능형 교통인프라 등에 관심 보이고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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