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하나 하나 곱게 그린 공필 선면화의 아름다움

전주부채문화관 박종철 정선아 꽃바람전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7.05.10 20:50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11일부터 23일까지 지선실에서 기획초대전 '꽃바람’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박종철 정선아 작가의 2인전으로 동양화 전통 기법으로 작업한 공필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공필화(工筆花)는 세밀하게 묘사하여 공을 들여 그리는 그림을 이르는 말로 수묵화로 대변되는 중국 남종화와 대비는 북종화 계열에 속하는 그림이다. 치밀하게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기 때문에 공치화(工緻畵)라고도 한다.
공필화는 연한 담채를 이용해 수십 번의 붓질로 하나하나 색을 쌓아가며 완성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며, 비단이나 종이의 결에 따라 그림을 그려 투명하지만 깊이 있는 작품이 완성된다.
박종철 정선아 작가는 공필화라는 공통 분모로 같은 길을 가는 부부 작가다. 박종철 작가는 원광대 순수미술학부 한국화과와 강원대 대학원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중국 천진미술학원 국화과에서 공필중채인물화 연구생을 졸업했다. 두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전주어진박물관에서 진행된 어진 복원 작업에 참여했다.
정선아 작가는 강원대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중국 천진미술학원 국화과 화조화전공 연구생을 졸업했다. 개인전 2회와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10월에 세 번째 개인전을 열 생각이다.
전시는 부채 선면화 작품과 함께 회화 작품도 선보여 관람자에게 꽃바람같이 곱고 향기로운 작품을 선보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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