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李 먹사니즘, 경제 활성화 기대감 쑥쑥

-지역화폐와 민생지원금 담은 추경안 검토 등 경기부양 시동
-역성장 늪에 빠진 전북, 새정부 먹사니즘 정책에 기대감 커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6월 12일 15시31분

■ 이재명 정부와 전북

①지역공약 국정과제화 어떻게

②선거 결과에 담긴 지역 민심

③내란 종식과 민주질서 회복

④대선 후 정국변화와 지방선거

☞⑤먹사니즘과 지역경제 살리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기간 내내 내란 종식 외에도 이른바 ‘먹사니즘’, 즉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한 정책적 과제임을 강조해 주목받아왔다.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는 게 그만큼 시급하다는 얘기다. 그 첫 신호탄은 이달 말께 확정될 약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안은 전 정권에서 기피해온 지역화폐 발행비 지원안을 비롯해 국민 한명당 25만원 상당의 민생지원금 지급안 등 다양한 내수 소비 촉진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16일 출범한다는 것 또한 관심사다. 국정과제는 민생과 경제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북 정관가 또한 여기에 시선이 꽂힌 모습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소상공인이 줄파산 하는 등 지역경제가 침체를 넘어 역성장 쇼크에 빠져든 탓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 4일 새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간부회의를 열어 그 대응책을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국정기획위 출범과 관련해 “주요 지역 공약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경안을 놓고선 “민생 회복 기조에 부합하는 우리 전북자치도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기존 사업 또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구 국회의원들 또한 12일 회동을 갖고 전북 몫 챙기기 대책에 머릴 맞댔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공약이 실제로 실행되려면 국회는 물론 지자체도 백방으로 노력야 한다”며 “그 첫 과제는 공약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것이고 전 정권에서 흩어진 (전북사업에 우호적인) 중앙부처의 인적자원을 다시 복원해 관련 사업안과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북경제는 이미 역성장 쇼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명목상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최저 수준인 약 64조2,000억원, 특히 물가 변동률을 반영한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역성장은 코로나 파동이 강타한 2020년(-0.8%) 이후 처음이자,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과 충북(-0.4%)이 유일한 실정이다.

경영난에 몰려 파산하는 소상공인도 꼬리 물었다.

실제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금만도 재작년(549억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670억원) 또다시 그 기록을 갈아엎었다. 그만큼 신보가 빚보증을 서준 소상공인들이 많이 파산했고, 이들을 대신해 신보가 되갚아준 은행빚 또한 많았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빚보증 사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점이다. 현재 전북신보의 대출보증 잔액만도 지난해 말 기준 총 1조6,883억 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한해 사이 2,000억원 가량 더 늘어난 규모다. 이를 포함한 도내 전체 금융권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2분기 기준 무려 27조6,000억 원대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재명 정부의 먹사니즘, 지역경제를 되살리는데 도움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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