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문재인 대통령, 전북서 최고 득표

64.8% 지지율 기록 압도적 득표, 전국 득표율에 24% 가까이 높아

기사 작성: 강영희 기자 - 2017.05.10 21:06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한 전북 도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8시 확정 발표한 제19대 대선 개표결과 문 대통령은 41.1%(1342만 3800표)를 득표했다. 지역별로 전북에서 64.8%를 기록, 가장 높았고 최저 득표율을 보인 곳은 경북(21.7%) 였다.
2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24%(785만 2849표)를 득표, 문재인 대통령과 표차는 557만 951표에 달했다.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은 표 차이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지만 여소 야대 정국에서 개혁과 통합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전북 정치권은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게 문 대통령이 득표했다는 점에 착안,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 도민은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문 후보에게 86%의 지지율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는 광주와 전남에 이은 세 번째 순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광주의 61.1%보다도 3.7%p가 높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4위와 5위마저도 5%이상을 득표할 만큼 유력한 후보들로 구성된 5자 구도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전국 평균 41.1% 득표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의 득표율은 가히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도민의 기대감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발표된 국무총리 후보자 및 청와대 인사에서 전북 출신이 한명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조급함과 상실감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원내 비서실장이자 전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호남지역 선거를 이끈 이춘석 의원은 “그 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전북 도민들의 상실감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한꺼번에 분출돼 높은 지지로 나타났다”고 분석한 뒤 “이번 대선결과를 발판 삼아 차기 정부에서 전북의 획기적인 도약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내가 앞장서서 싸워서라도 전북 몫을 찾아와 반드시 도민과 약속을 지켜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앞으로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 인사가 발표될 것이다. 취임 전 구상된 결과인 만큼 앞으로 내각 구성 과정에서 전북 출신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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