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농가도 부익부 빈익빈… 상-하위 소득격차 11배

삼락농정 포럼, 소득 양극화 갈수록 심화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7.07.12 20:14

농가들간 소득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간 그 격차는 11배 이상 벌어졌다.
전북연구원 조승현 농업농촌식품연구부 부연구위원은 12일 전북도 삼락농정위원회가 ‘농가 양극화 해소방안’을 주제로 연 삼락농정포럼 기조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분석결과 지난 10년간(2005~15년) 도내 상위 20%에 드는 농가들의 소득은 평균 6,700만 원대에서 9,200만 원대로 약 2,480여만원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710만 원대에서 791만 원대로 단 81만여원 증가한데 그쳤다. 자연스레 9.5배였던 상·하위간 소득격차는 11.6배까지 더 벌어졌다.
특히, 소득 증가액을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그만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각했다.
도·농간 소득격차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3년 75%였던 도시가구 중위소득 대비 농가 중위소득 수준은 2015년 56%까지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농가의 상대적 빈곤율도 30% 안팎에서 40% 안팎으로 치솟았다. 불완전 고용률 또한 44%에서 약 55%까지 뛰었다.
주 요인은 가파른 고령화, 이로인한 소작농화가 꼽혔다.
조 부연구위원은 “70대 이상에서 상대적 빈곤율은 타 연령대보다 2배 이상 높고 불완전 고용률도 전체 평균 대비 20% 이상 높을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농가 고령화를 방치한다면 상대적 빈곤 문제는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대안으론 고령농과 중소농 맞춤형 농업정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론 시설현대화와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고부가 농산업구조로 개편, 기획생산 중심의 로컬푸드 체계구축을 통한 중소농의 안정적인 농업소득 확보 등을 제안했다. 또, 이른바 6차 산업화나 지역내 순환경제체계 등을 조성해 농외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밖에 현장에선 농업정책을 식량안보, 또는 생태환경 유지에 필요한 공공재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주최측인 김일재 삼락농정위원장(도 행정부지사)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마을 공동체 사업을 통해 중소농과 고령농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의견을 모아 농가 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락농정포럼은 이날 오후 전북연구원에서 열렸다. 충남연구원 이관률 연구부장,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 김정용 집행위원장, 한국쌀생산자협회 박흥식 전북본부장, 전북대 양병우 교수, 삼농연구소 이승형 소장, 전주대 송해안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농가도 부익부 빈익빈… 상-하위 소득격차 11배

새전북 만평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