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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측소의 기온 측정 정확해야
2017년 08월 13일 (일) 새전북신문 APSUN@sjbnews.com

여름철 폭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전주의 명성 잦아

전북녹색연합, 체감 온동 반영 못하고 있다 주장

 

몇 년 전만해도 전북 전주는 여름철이면 폭염과 열대야로 시달리는 날이 대구보다 많았다. 그런데 2014년이후 대구보다 기온이 높은 날은 드물어졌다. 과연 전주는 시원해진 것일까?
전북녹색연합이 10일 발표한 ‘전주기상지청 현 가련산 관측소와 구 노송동 관측소에서 이틀간 대기온도를 비교·측정해본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기상상태에서 현 관측소가 구 관측소에 비해 약 1.8℃ 정도 낮은 온도를 보였다는 것.
이는 전북녹색연합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이틀간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현·구 관측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대기 온도를 측정한 결과 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상청이 발표하는 여름철 최고기온에 약 2℃ 정도를 더해야 그나마 전주의 현실적인 여름철 온도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014년 이전한 현 관측소는 산위 녹지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구 관측소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구 관측소는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지만 관측소 바닥이 천연잔디로 조성된 데다 주변에 큰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시민이 거주하는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기후란 어떤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장기간의 평균 기상으로, 장소에 따라 다르고, 같은 장소에서는 대체로 일정한 값을 나타낸다.
그러나 기후도 엄밀히 말하면 일정한 것이 아니고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라는 긴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도 온도·강수량·바람과 같은 기상 요소들의 30년 동안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전주와 같이 도시화, 산업화가 상당히 진행된 인위적 환경변화에 의한 기상관측값이 시민들의 체감기온과 다르다고 관측소 이전을 운운하고 기상청의 기후변화 대응이 시민들이 느끼는 기후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 관측값이 전주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장기간의 기상상태를 파악하는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관측값으로 타당하는 주장도 있다.
체감온도는 관측소를 기준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측정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기온과 달리 바람과 햇빛 여부는 위치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녹색연합이 주장하는 대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옛 관측소에서도 관측을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폭염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시민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여러 곳에 관측소를 설치한 후, 표준값을 산정해 시민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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