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세계잼버리가 뭐 길래

기사 작성: 최윤규(객원논설위원) - 2017.08.23 19:04

세계잼버리 유치로 온 동네가 떠들썩하다. 지난 17일 새벽 아제르바이잔에서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 장소가 ‘코리아 새만금’으로 호명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하고, 각종 언론에서 개최효과를 보도하는 등 전북이 들썩거리고 있다.
세계잼버리는 167개국에서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10여일 간 야영하는 행사이다. 세계잼버리가 개최될 새만금은 간척사업으로 들어난 새로운 땅이다. 허허벌판인 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 때문에 건립사업은 최소화된다. 그래서 사업비도 491억원에 불과하다. 이도 310억원이 참가비이고 국비와 지방비는 각각 54억원과 127억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세계잼버리 개최 효과는 장밋빛이다. 전북연구원은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1,198억원 생산, 1,098명 고용, 406억원 부가가치 창출로 추산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투자비 대비 2배 이상이다. 이보다 새만금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가 더 크다. 세계잼버리는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메가 이벤트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새만금 인지도 향상과 긍정적 이미지 형성을 얻을 수 있다. 전북연은 브랜드 제고 효과를 1,59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북 입장에서 이보다 반가운 것은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확보했다. 이제 막 육지로 들어나고 있는 말 그대 허허벌판이다. 따라서 사회간접자본 구축이 시급하다. 잼버리를 위해 새만금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167개국에서 찾을 새만금은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너무 멀다. 새만금공항 건설로 야영지까지 이동거리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새만금신항만도 필수조건이다. 선박으로 새만금을 찾는 참가자들을 위해 크루즈항과 여객터미널이 조기에 완공되어야 한다.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한 고속도로와 새만금과 대야 간 철도 건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동안 전북은 군산 F1그랑프리, 무주 동계올림픽 등 세계적 메가 이벤트 유치에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잼버리 유치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잼버리 유치의 호들갑, 좀 더 시끄러워도 괜찮다.
최윤규(객원논설위원)

많이 보는 기사

[온누리]세계잼버리가 뭐 길래

새전북 만평

초복 맞이 삼계탕 한그릇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