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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통사고보다 빈번한 다리 위 자살
2017년 09월 13일 (수) 새전북신문 APSUN@sjbnews.com

5년 동안 전북지역 교량 자살시도, 모두 14건
CCTV 설치 확대하고 상시모니터링 강화해야

 

교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전북 도민이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박남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량사고 유형별 구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리에서 발생한 7486건의 사고 중 자살시도는 41.6%(3113건)에 달했다. 전국 다리에서 교통사고(2773건, 37%)보다 자살시도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6년에만 전국에서 718건의 다리 위 자살시도가 발생해 2012년에 비해 2.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교량 자살시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만 2092건(67.2%)이 발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가 151건(4.9%), 인천·강원이 각각 120건(3.9%)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 새 다리 위에서의 자살시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도내에서는 교량 자살시도가 적은 수치를 보였다.전북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3건, 4건, 2건, 2건, 2건씩 또 올해 상반기에 1건까지 모두 14건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은 200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31.7명을 정점으로 하여 2012년 28.1명, 2013년 28.5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자살예방대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확립하고 관련 부처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부처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칭 “자살예방대책 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사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서 현재 지역사회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보건복지 전문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에서의 자살예방 활동은 그 특성상 고위험자 발굴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많은 인적자원을 필요로 하며, 지금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자살예방 센터의 인력만으로는 이같은 자살예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빈곤계층에서 자살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자살고위험자 관리 및 사회적지지 프로그램 시행 등에 있어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 사업이나 보건소의 맞춤형 방문보건사업을 수행하는일선 요원들을 활용할 경우 자살예방 사업의 성과를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다리 위에 설치된 자살방지용 CCTV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리에서의 자살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CCTV 설치를 확대하고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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