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도가 첫 지역사회 맞춤형 중장기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내놨다. 청년층 실업난을 해소하고 정주여건도 개선해 출향행렬을 막아내겠다는 게 핵심이다.<본지 7월31일자 1면 보도>

도는 지난 15일 진홍 정무부지사 주재로 청년정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전라북도 청년정책 기본계획(2018~22년)을 심의 의결했다. 향후 5년간 청년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정한 나침반격인 기본계획은 취업과 고용, 창업, 문화여가, 복지, 거버넌스 등 모두 5개 분야 105개 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우선, 청년층 취업난 해소에 주력키로 했다. 구직활동을 촉진시킬 수당 지급, 실업자를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또는 농촌지역 일자리와 연계해줄 중기 현장취업 프로그램과 귀농귀촌 멘토 컨설팅제 운영 등이다.
창업도 적극 독려키로 했다. 창업과정 전반을 도와줄 창업 플래너 지원, 창업 실패자를 구제해줄 창업 재도전자 컴백캠프 운영 등이다. 농생명산업으로 특화된 청년창업 캠퍼스, 새만금 농업용지를 활용한 청년 협업농장 등 이른바 창업특구도 조성키로 했다.
문화생활과 여가활동 여건 개선에도 주력키로 했다. 생활체육 입문교실과 동호회 활동 지원, 공공 문화시설 대관료 할인이나 무료이용 보장, 청년 문화존과 문화의 날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창작공간 임대료를 보장해줄 전업 청년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이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해줄 가칭 전북예술인복지증진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빈곤층 탈출을 돕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복지사업도 집중키로 했다. 청년 빈곤층 자립을 도울 자활기업 육성과 자활기금 조성, 건강 검진비 지원과 청년층 전용 복지체계 구축 등이다.
도는 이 같은 청년정책을 심의하고 집행할 청년센터도 권역별로 설립키로 했다. 사업비는 향후 5년간 약 4,345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진홍 도 정무부지사는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청년이 살고픈 전북을 만들고 청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자 입안한 정책”이라며 “청년들과 함께 ‘젊은 전북’을 만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청년층 10명 중 3명은 구직활동을 중단한 사실상 백수로 파악됐다. 또 10명 중 4명 가량은 이미 빚을 졌고 자연스레 창업하기 쉽지 않은데다 문화나 여가생활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스레 전체 10명 중 4명 가량은 향후 전북을 떠날 생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 요인은 취업과 고용 등 일자리 문제(48%)가 압도했다.
앞서 전북도가 전북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용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지방에서 타향살이 중인 전북 출신자는 약 180만여명, 반대로 고향 거주자는 152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