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탄소섬유로 '전자 해금' 만들었다

도, 25일 전주서 'C-아랑이' 쇼케이스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7.09.18 19:18

흔히, 해금은 심금을 울린다고 한다. 대나무 통에 걸린 명주실의 울림은 한민족의 한(恨)과 같다고도 한다.
그런 해금을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로 만든 전자해금이 탄생해 눈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식회사 카본플레이 유재업 대표. 전자악기 전문가인 그는 전북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K-ICT 창업멘토링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을 지원받아 전자해금을 탄생시켰다.
말 그대로 전통 찰현악기인 해금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한국판 전자 바이올린이다. 대나무와 오동나무를 대신해 탄소섬유로 울림통을 만들고 입죽을 세워 명주실을 걸었다.
제작 과정은 3차원 프린팅 기술이 활용됐다. 주 재료가 탄소섬유라서 빛과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음색이 일정하다는 게 특징이다.
음색 또한 전통 해금에 가깝게 조율됐다고 한다. 앰프를 연결하면 좀 더 다양한 전자음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자연음과 전자음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전통, 일렉 겸용이다.
이름은 ‘C-아랑이’로 명명됐다. 탄소섬유의 영문(Carbon fiber) 이니셜인 ‘C’와 나랑 너랑, 또는 남녀를 뜻하는 ‘아랑’을 합쳤다고 한다.
유 대표는 “C-아랑이가 국악교육 대중화에 도움됐으면 한다”고 바랬다. 특히,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갈 국악교육 컨텐츠로 진화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C-아랑이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전주 한옥마을 한벽극장에서 열릴 시연회를 통해 첫 선을 뵌다.
이후 상용화도 추진된다. 시판가는 전통 해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은 50만원, 전문가용은 300만원 정도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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