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혁신도시에 중소 연기금사도 유치하자

지역위-전북도-한국일보, 제3 금융도시 허브화 포럼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7.10.15 21:32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려면 국민연금공단을 구심점 삼아 보다 많은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확장해야만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연금 하나론 금융도시화 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대학장은 지난 13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북도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3의 금융도시 육성 비전 토론회’에 주제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조언했다.
그는 우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만으론 전북혁신도시가 연기금 클러스터로서 면모와 대외적 명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려면 “중소형 연기금 유치와 더불어 자산운용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야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그에 알맞은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려면 실현 가능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토론자로 나선 정재룡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팀장은 “전북혁신도시가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려면 사업환경, 인적자원, 기반시설, 금융발전, 지명도 등 모두 다섯개 부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이행방안이 마련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실장도 공감대를 표했다. 그는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 특화 농생명산업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비전을 갖고 지만 실제로 그 구심점을 가지려면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연금공단측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도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임호성 전북도 경제분석자문관은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한 것은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종결이 아닌 시작이라고 본다”며 “이전기관들도 본연의 업무 외에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더 많은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바랬다.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금융타운이 조성되면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토론자들은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법 제정 시급성에도 한목소릴 냈다. 전북도측은 이 같은 의견들을 혁신도시 금융도시화를 추진하는데 참고키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앞선 인삿말을 통해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공단과 자산운용사, 금융기관들이 집적화 된다면 연기금으로 특화된 서남권 금융 중심지 역할을 완벽히 수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혁신도시 조성사업 시즌1(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 됨에 따라 시즌2(지역 성장동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혁신도시는 농진청을 축으로 한 스마트 농생명클러스터, 국민연금을 지렛대 삼은 금융도시화가 추진된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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