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구'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다
`정읍연구'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8.02.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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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학연구회, 7년 동안 10권의 연구서 펴내

'정읍연구,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다'
정읍학연구회(회장 전북대 김익두교수,국어국문학회)가 7년 동안 10권의 연구서 발간, 지역학 연구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정읍학연구회'는 2011년 정읍출신 전북대 국문과 김익두 교수가 주동이 되어 주로 이곳 출신 지식인 · 학자들이 결성한 지역문화 연구 그룹이다. 이 모임은 우선 ‘정읍’이라는 구체적인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이 지역의 문화적인 전통의 ‘차이’ 발견과 그것에 기반한 새로운 ‘차이 만들기’란 문화적 비전을 실천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방향을 설정, 이 연구모임은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10권의 연구서를 내놓았다. ‘정읍학’이라는 지역학 전문 학술지 4권과 정읍사상 관련 연구서 5권, 그리고 마을민족지(village ethnography) 1권이 그것이다.
‘정읍학’ 학술지 1호인 창간호는 이 학술지의 기조를 정읍의 ‘해원-상생-대동 사상에 근거한 ’화백‘의 정치, ’신시경제‘, 풍류문화를 그 학문적 방향의 거시적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2호는 ’정읍풍류를 말하다‘란 제하의 특집으로 정읍문화의 미래적 비전을 ’품류문화‘로 보고 이에 관한 특집을 다루고 있다. 3호는 ’정읍문화의 21세기적 비전‘이란 특집 제하에 정읍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풍수, 선비문화, 풍류방문화, 세시풍속, 주거문화 등에서 찾고자 한다. '차가운 집단에서 따스한 공동체에로'라는 제하의 4호는 정읍 공동체 문화를 마을굿, 향약, 형평운동, 의료문화 등에 걸쳐서 논의하고 있다. 이 학술지의 특징을 보면, 우선 기존의 학술지들이 추구해온 이른바 세계화의 방향과는 매우 상반된 길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같은 방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이 학술지는 소위 ‘전국규모 학술지’와 같은 한국연구재단식 구분 · 평가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이 학술지가 추구하는 것은 세계적 보편의 우월성이 아니라, 지역적 특수성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 학술지에 발표된 필자들의 면면을 보면, 세계적인 범위에 걸쳐 망라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등의 세계적인 대학 출신 지식인, 국내 유명 대학의 지식인, 그리고 정읍 거주 향토문화 연구가 등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 모임이 7년 동안 발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연구 업적은 ‘정읍사상’에 관한 연구서들이다. 이 연구서들은 정읍의 가장 유명한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자 호남 성리학의 비조(飛鳥)인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사상 연구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정읍사상사 전반에도 연구 범위를 확장, ‘정읍사상사’ 전반을 다루는 연구서에 이르고 있다. 그 저서들을 보면, 일재 이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호남사상의 궤적들을 집중적으로 추구한 『호남의 큰 학자 일재(一齋) 이항(李恒) 연구』(도서출판 돈사서, 2012), 『일재 이항의 사상 · 학문 · 이론에 관한 새로운 시각들』(문예원, 2014), 『일재 이항 선생과 그의 제자들』(문예원, 2015), 『일재 이항과 호남사상』(문예원, 2017), 『정읍사상사』(민속원, 2017) 등이 그것이다. 이 연구서 집필에 참여한 학자들을 보면, 전국의 가장 권위있는 한국철학 · 동양철학 · 서양철학 · 한국사학 및 한국문학 교수들이 망라되고 있다.
특별한 업적 중의 하나는, 마을민족지(village ethnography) 작업이다. 이 작업의 결과물은 다양한 마을문화 콘텐츠들을 축적해온 정읍시 농뫼마을의 마을문화를 전체적으로 조사, 정합 정리한 『샘고을[井邑] 으뜸 마을 농뫼[辰山]』(민속원, 2016)라는 마을 민족지이다. 
김익두 회장은“단군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역문화 다양성 소멸시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 문화다양성의 가장 큰 보고인 ‘마을별 전통문화’가 거의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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