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解語花), 정읍에 다시 피다
해어화(解語花), 정읍에 다시 피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8.05.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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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한옥마을사람들, 정읍한옥자원활용야간상설공연 기획

20세기 초, 모던의 꽃으로 문화예술계를 주름잡으며 화려하게 피었다가 소리없이 사라져간 여성 예술가들이 있다. 그들은 해어화(解語花)로 권번 기생이라 불리운다. 
이들은 외면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연기, 무용, 악기 연주, 예술에 대한 식견까지 갖춘 문화엘리트이자,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신문물을 받아들인 선구자들이었다.
정읍시와 한옥마을사람들(대표 고혜선)이 26일(오후 7시)부터 9월 8일까지(매주 토요일, 매월 첫째주 금요일) 정읍고택문화체험관에서 음악무용극 ‘해어화, 다시 피다’를 무대에 올린다.
2018 정읍한옥자원활용야간상설공연으로 기획된 이 작품은 오늘날의 종합예술학교 성격을 띤 ‘예기양성소’를 세워 전통문화예술 공연자로서 우리 노래와 춤, 소리를 지키려 했고, 일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에도 참여한 허구의 인물 가인과 정읍 단소 명인 전추산을 통해 풍류의 멋을 표현한다.
따라서 2016-2017년 선보인 조선시대 단종 비인 정순왕후(정읍 칠보 출신)의 비극적인 일생과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서사 무용극 ‘하늘연인’과는 성격이 다르다.
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담은 음악과 무용, 그리고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영상을 제공, 관객의 작품 이해와 재미를 더해준다. 
이는 작품 감상의 즐거움과 함께 정읍의 대표 한옥 자원인 김명관고택과 고택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번문화예술원(원장 고혜선)이 ‘정읍 풍류문화와 권번이 갖는 의미’를 주제로 18일 오후 2시 세미나를 갖는다.
권번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연구를 함은 물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세종씨의 사회로, 김문선 풍류문화 지킴이의 ‘정읍 풍류문화의 아양계의 형성과 전승’, 홍종진 교수의 ‘정읍 풍류문화의 무형 문화적 가치와 전승’, 조종안 교수의 ‘전라도 권번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 제고’ 등 발표로 이어진다.
고혜선 대표는 “현재 ‘정읍 풍류문화아양계연의’ 연구 사업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태인에 거주하던 기생 ‘소란 김옥진’의 춤사위를 복원하고 고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단법인 ‘한옥마을사람들’은 예기(藝妓) 등의 문화와 전통을 연구하는 국내에 하나뿐인 단체로, 예기문화를 문화체험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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