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는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 청소년들이 있다. 청소년 자치연구소에서 매년 진행하는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을 통해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제안을 한 것이다. 청소년 인권참여, 문화, 경제, 복지안전, 교육진로 5가지 영역에서 토론했다. 청소년기자단은 모두 10차례에 걸쳐 청소년들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청소년 문제에 대한 조사, 인터뷰를 병행하여 다양한 지역의 모습으로 전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지난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의 인권참여분과에서는 제안한 청소년 참여예산제 실현, 청소년 예산 확대, 청소년 의회의 운영 방식 변경, 학생자치법정의 학생기구화, 야간자율학습의 효율적 운영, 교칙의 상위법률 위반 감시위원회 구성, 학교 급식 위생 관리 시스템 강화 등의 제안한 정책 중에 야간자율학습(이하=야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조사를 했다. 



전북학생인권조례 이후 군산지역 고등학교에서는 대개 야간 자율학습을 자율적으로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이다. 그런데 이에 따른 문제가 파생되었다. 본 기자단은 한반에 3명 남짓만 남아 공부를 하는 경우,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청소년들이 적으니 전 학년을 하나의 자습실에 모아 놓고 하는 경우, 기숙사생은 의무적으로 야자를 하게 하는 경우, 야자를 한다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등의 이점을 학교에서 사용하는 경우 등의 문제점을 제보 받았다. 재학생들이 야자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구하는 것 보다는 대부분 학교가 정한 것을 공부하고, 정해진 과정을 수행한다는 점을 주 문제로 보고 야간 자율학습의 비효율적인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물었다. 



청소년기자단은 군산지역 168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야간자율학습 운영을 위한 청소년 의견조사’를 주제로 지난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 는 18세는 58.3%(98명), 17세는 31%(52명), 19세는 10.7% (18명)를 차지했다.. 학교 교급의 형태로는 일반고 55.3%(93명), 자율형 사립고는 40.5%(68명), 기타 교급은 4.2%(7명)이 응답했다.



야자에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을 묻는 복수선택 문항에서는 전자기기(핸드폰, 노트북 등)압수가 36.3%(61명)으로 가장 많은 요인으로 나타났고, 야자의 강제적인 신청이 29.1%(49명), 집중도가 낮은 학습분위기가 29.1%(49명)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습소요시간의 적정도가 25.6%(43명), 기숙사의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추가 자습이 25.0%(42명), 한정적인 신청기간 23.2% (39명), 자율학습실의 부족 및 부재 19.36%(33명)순으로 나타났다.



야자 경험을 해본 청소년들 중 10시에 야자가 끝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80.0%(131명)이고, 11시에 야자가 끝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5%(26명)이 답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원하는 야자가 끝나는 시간을 묻는 문항에는 9시가 58.3%(98명)이였고, 10시가 24.4%(41명) 순으로 이었다. 



야자시간에 전자기기 수거여부를 묻는 문항에서는 걷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62.5%(105명), 걷는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37.5%(63명)이었다. 전자기기 사용이 도움이 되는지 묻는 문항에는 예 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76.8%(129명)이고, 아니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23.2%(39명)이다.



야자시간에 자습대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묻는 문항에는 진로 관련 활동이 72.6%(122명), 체육 활동이 15.5%(26명), 동아리 활동이 7.2%(12명), 기타가 4.7%(8명)이였다.

야간자율학습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학습 시간 운영에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자발적 신청을 해야 한다’, ‘전자기기를 무조건적으로 압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시간에 진로, 자율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 분위기를 조성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한편 00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담당 교사 A 씨는 야자의 운영의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공부 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며 제안 사항으로는 “그러나 목표 없는 일반적인 공부보다는 진로 활동을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전호영, 이진영, 이현규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