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드라마는 왜 재미있었을까
SKY캐슬, 드라마는 왜 재미있었을까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2.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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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정의 자녀교육을 어떻게 할까? 궁금증 해소
자녀 교육, 소신껏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서 금 택  (주)씨큐아이컨설팅, 수석컨설턴트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드라마.  최근에 종영된 `SKY캐슬' 드라마는 우리교육의 현실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즐겨 보게 되었고, 어느새 우리 아이도 좋아해서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번에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데, 어쩌면 우리아이가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지나친 경쟁적 현실을 몰랐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출연자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누구인가?”라는 점에서, 시청자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예서 엄마와 코디가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두 사람 간의 관계로 전체 스토리를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드라마를 보면, 매주 주인공이 바뀌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여기에 등장하는 네 가정의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네 가정 모두 공통적으로는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점은 같았지만, 이를 현실에서 풀어내는 방법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어느 부모 유형에 가까운가를 나름 판단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과 직업의 차이. 이 드라마에서는 서울대 의대 합격이라는 명확한 직업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자녀가 대학을 선택하는 데 어떤 부모도 무조건 특정 학과를 들어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라는 직업은 조금 예외인 것 같습니다. 최근의 대학이나 취업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대학이나, 어느 학과를 나왔다는 것이 모든 것을 보증해 주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유명한 대학을 다녀도, 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학과들은 대학에 들어와서도 매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대학입시에서 ‘의대’라는 선택은 매우 현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교육혁신의 걸림돌. 전라북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를 도입하고, 이를 교육현장에 적용하면서 학부모와 부딪힌 상황도 아마 이런 부분일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이미 무한경쟁의 교육환경에 빠져있는 데, 이때 “다 함께 행복한 교육을 하자”는 취지의 구호가 중·고등학교의 학부모를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의대를 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자녀의 진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신 있는 자녀교육의 어려움. 이 드라마는 자녀를 둔 부모입장에서, 우리 자녀 교육을 소신껏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나의 자녀교육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정에서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할까?”라는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에게 “이 드라마를 왜 그렇게 열심히 보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의 심각한 질문에 우리 아이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 대답을 들으면서, “내가 너무 이 드라마를 심각하게 본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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