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비행기 발명가, 김제 출신 정평구 선생의 비차
세계 최초 비행기 발명가, 김제 출신 정평구 선생의 비차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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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트 형제 비행기 보다 300년 앞선 역사적인 주인공
김제 출신 정평구의 비차, 위대한 발명가의 숨결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자랑스러워야 할 때가 지금이다”
양해완 시인, 김제시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 사무국장
양해완 시인, 김제시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 사무국장

우리가 사는 어느 땅이든 역사가 없는 곳은 없다. 흔적이 남아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재만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역사에는 무심하다. 유적이나 유물로서 역사를 더듬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지만 이 땅 어느 곳에도 우리 조상의 숨결이 서려있지 않은 곳은 없다. 비록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사건들과 인물들이 전설이 되고 설화로 꾸며져 전해진다.  우리나라 최고의 수리시설인 벽골제 옆에 위치한 김제시 부량면 제월리. 벽골제를 지난 부량면 소재지 중간쯤에 나있는 우측 도로를 따라 들어가 만나는 첫 번째 동네다. 이 마을에는 벽골제에 비친 달이 보이는 마을이라 해서 제월(堤月)이라 했다는 설과 벽골제의 물이 넘어가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제월(堤越)이라 했다는 유래가 전한다.

1789년 호구수를 조사 기록한 '호구총수'에는 제월(堤越)로 기록돼 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제월(堤月)로 적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마을은 놀랍게도 조선 선조시대 인물로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발명한 것으로 전해지는 정평구(鄭平九)가 태어난 곳으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설화와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학술적인 연구와 고증작업이 미흡한 상태지만 김제지역 향토사학자들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이나 앞선 조선시대에 이 마을 출신인 정평구가 세계 최초의 비행기인 비차(飛車)를 발명했다는 기록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비행기의 구조나 원리 등이 구체적인 사료史料가 전해지지 않아 정사正史에서 다소 비켜서 있으나 임진왜란 당시 정평구에 의해 비행기가 발명돼 전투에 사용했다는 기록은 여러 서적과 자료에서 발견됐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신경준(1712년 숙종38∼1781년 정조5)의 차제대책車制對策과 실학자 이덕무의 손자 이규경(1788∼?)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30리를 날았던 비차飛車의 존재를 확인하고 발명가를 정평구로 적고 있다.
이 기록대로라면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보다도 무려 300년 이상 앞서 비행기를 발명한 셈이다. 또 라이트 형제는 동력 비행기로 4회를 비행했으며 첫 번째 비행에서 12초 동안 36m를 날고 마지막 4회 비행에서 59초 동안 날았던데 비해 이보다 먼 30리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나 비차飛車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정평구의 비문碑文에는 진주병영특별군관으로 진주성 싸움에 참여했으며 이때 비차를 발명, 아군의 식량보급과 군사연력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또 비차를 이용해 경상 고성에 갇혀있던 성주를 탈출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정평구의 비차에 대한 기록은 우리의 임진왜란사에 보이지 않고 임난사를 적은 '외사기倭史記'에 나타나 있으며 '비차로 말미암아 왜군이 작전을 전개하는데 큰 곤욕을 치렀다'는 기록까지 곁들이고 있어 후손들과 향토사학자들은 역사적인 조명을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평구는 불운한 전략가이자 발명가였다. 비차 발명을 선조에게 몇 번의 상소를 통해 보고했으나 벼슬이 미미하고 계보가 없었던 그는 번번히 묵살 당했고 끈질긴 상소에 선조로부터 요사스런 자의 광언이라고 노여움을 사 귀향하고 말았다.
그의 행적은 제주방죽 물오리를 한양사람에게 두 번씩이나 팔아먹은 이야기를 비롯, 벌통으로 왜군을 혼내준 이야기, 당산에 명당을 쓴 이야기, 시골양반들을 골탕 먹인 이야기, 소금장수 골탕 먹인 이야기등 설화가 되어 전해진다.
물오리를 두 번이나 팔았던 일화를 남긴 제주방죽은 제월리 앞에 있는 명금산 아래 위치했던 연못으로 1925년 논으로 바뀌었으나 주민들은 지금도 제주방죽에 대한 기억과 정평구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인근 마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후손들이 매년 시제를 모시며 구국충절과 억강부약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보다 300년이나 앞선 훌륭하신 역사적인 주인공인        우리 고장 전북 김제 출신 정평구의 비차飛車, 위대한 발명가의 숨결을 잊지말고 가슴에 깊이 새기며 자랑스러워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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