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단지‘시험'이 되어버린 한국사
[달그락달그락]단지‘시험'이 되어버린 한국사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3.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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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생각

중고등학교의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한국사는 왜 배우는 지 모르겠다’, ‘한국사만 빼고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 등 다소 한국사라는 과목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들어내는 반응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016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 되었고, 그에 따라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한국사라는 과목이 추가 되었다. 그러나 다른 과목이 삭제되거나 시수가 줄어들지 않고 한 과목이 추가 된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차게 시행된 한국사 필수라는 내용과는 달리 그 속은 모순적인 부분이 드러난다.
학교에서는 비교적 쉬운 수능형 한국사를 대비하는 대신 내신에 반영하기 위한 선택 교과서로 사건 중심의 일방적 수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여는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된다면 학습의 흥미도 역시 같이 하락하게 된다. 또 한 한국사 교과서의 두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는 한반도의 시초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과 범위는 한정적이니 교과서를 끝까지 학습하기는커녕 굵직한 사건들만 암기하여 시험을 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맥락과 시대 별 사건의 연관성을 건너 뛰고 단지 사실을 암기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올바르게 한국사를 이해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제대로 된 피드백 없이 실행된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부담을 쥐어 줌과 동시에 과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한국사에 대한 여러 해석과 생각이 수용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져 버린다면 우리는 좁은 시야 안에서 편파적인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조국의 역사를 그저 입시과목으로만 취급하여 반감을 증가시키게 된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학습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심화 과정까지 학생들이 한국사와 더불어 세계사를 연관지어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교육 지식인들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자유로운 의견 표출을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교육의 주체인 교사 및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편함으로 배움과 학습의 상호작용이 효율성을 나타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접적으로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와 사회 지식인들은 세계와 국가의 넓은 견해를 바탕으로 여러 관점에서 보이는 해석을 청소년들에게 보충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수업방식이 단순 암기가 아닌 토의와 토론, 또는 브레인 스토밍 등의 실습형 활동 등으로 개편되거나 추가가 된다면 그를 통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판단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조은결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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