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2월23일19시38분( Sunday ) Sing up Log in
IMG-LOGO

봄, 매화(梅花)를 탐(探)하다

A-옥션, 매화 등 춘경(春景) 그림 주제로 탐매(探梅) 특별 경매


소치 허련 <매화>, 종이에 수묵, 42 x 162.5 cm




 




희원 이한철 <매>, 종이에 수묵담채, 100 x 31.5 cm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매화꽃 마주 보며 마음 씻으니오늘 밤엔 한 점의 찌꺼기 없네'

율곡 이이의 ‘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이란 작품을 생각하며, 매화를 들여다 보노라니 하얀색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고고한 향기를 전하는 청매(靑梅), 뒤틀리고 흐드러진 고매(古梅), 달빛이 교교하게 내려앉은 월매(月梅) 등 봄 기운을 실은 꽃잎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이 매화 등 춘경(春景) 그림을 주제로 탐매(探梅) 특별 경매를 갖는다. 탐매란, 매화핀 경치를 찾아 구경한다는 의미로,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맹호연(孟浩然)이 남긴 ‘탐매도‘에서 유래됐다.

조선시대 화가들이 탐매를 즐겨 그린 것은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이며, 추운 날씨에도 본성을 잃지 않고 평생을 살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경매엔 조선시대 매화로 유명한 소치 허련과 희원 이한철, 몽인 정학교의 매화 작품과 월전 장우성의 ‘야매도(夜梅圖)’, 운보 김기창의 ‘홍매도’ 등 매화를 주제로 한 그림과 더불어, 복사꽃이나 봄 풍경을 그린 소정 변관식의 ‘춘경’과 석연 양기훈의 ‘매화서옥도’ 등이 출품된다.

근현대 미술에서는 김병종의 ‘춘홍’과 비원파 작가 천칠봉이 그린 ‘비원’의 봄 풍경이 출품되어 다양한 장르의 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 고암 이응노, 의재 허백련, 산정 서세옥, 이당 김은호, 낭곡 최석환, 오승우, 오승윤, 안영일, 권순철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경매는 21일에 시작한다. 1부 고미술은 27일 오후 2시부터, 2부 근현대미술, 서예, 조각, 판화는 28일 오후 2시부터 마감한다.

전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A-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며, 현장에 방문하면 작품을 보고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의 구매 및 컬렉팅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경매의 응찰 및 낙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종근 기자




천칠봉 <비원>, 캔버스에 유채, 91 x 116.8 cm (50),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