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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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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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는 방아쇠 당기는 힘을 주기 이전에 총알의 방향
‘과녁'이 무엇이며 그곳까지 가는‘방향'에 집중해야”
정 건 희-청소년자치연구소장
정 건 희-청소년자치연구소장

 

동기는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는 동력으로, 사람의 행동은 대부분 동기가 있기 마련이다. 청소년들 또한 동기 없는 행동이 있을까? 청소년들에게 기성세대들이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보상을 내세운다. 동기를 유발하기 위함이다.
보상의 내용이 실제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를 갖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이상한 욕심에 치우치는 경향도 있다. 청소년 대부분이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성적에 의한, 성적을 위한 보상들이 넘쳐난다. 보상의 최상위 이유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이후 개인의 직업적 안정성과 전문성에 집중된다. 어른들이 입시공부와 취업해야 할 동기부여를 위한 보상의 이유다.

청소년기관단체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실적을 내기 위한 보상을 만들기도 한다. 홍보하는 사업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원봉사 시간을 준다거나 간식 등과 문화상품권이나 상 등을 준다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들을 기관단체 동원의 대상으로 본다. 활동의 본질적 목적과는 관계없는 곳에 동기가 만들어진다. 모든 기관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관련 기관단체에 홍보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 내용의 목적이나 가치보다는 자원봉사 시간 등 유인책을 보상으로 내건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에 대한 보상의 관점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자세히 살필수록 괜히 아프다. 교육도 청소년 프로그램도 그 일들을 진행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 이에 따른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봉사 시간 등 입사와 연결된 유인책 정도로 안내 될 경우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보상은 누군가에게 ‘대가’로서 받는데, 외적으로 보이는 내용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보상을 주는 사람이 누구이건 행하는 교육적 가치, 활동, 프로그램 등 그 일 자체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보상을 고려할 수 있도록 돕지 않을 시에 그 일의 본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내면의 보상에 집중할 일이다. 내면의 보상은 자기 자신이 행하는 어떤 움직임(일, 공부 등)에 대한 본질 가치에 따른 자기 안의 기쁨과 감동이다. 외적으로 누군가 주는 보상으로 칭찬, 인정, 또는 어떤 물질적인 것 등과 같이 동기를 유발하는 요소가 청소년 밖에서만 나타날 때 초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자기 자신이 내적인 동기를 찾지 못할 경우 끊임없이 외적 동기(보상)를 찾기 마련이다.
대상이 부모나 교사 등 가까운 이들이 되곤 하는데 한계에 직면한다. 행동과정에서 오는 가치를 만나고 자기만족에 따른 지속적인 성취감은 결국 청소년 자신의 ‘내적인 힘’에서 나온다. 청소년들과 만나는 이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은 이러한 ‘내적동기’에 있다. 청소년들이 내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자기 안의 내적동기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보상이 되어야 한다.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는 ‘트리거(Triggers)’를 행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힘으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으로 설명했다. 동기(부여)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같다. 많은 이들이 청소년이 방아쇠 당길 힘이 없다는 생각으로 방아쇠에 힘을 주는 일(성적, 등수, 자원봉사시간, 문화상품권, 안정성 등)만을 도와주는 것을 동기부여 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만 같다. 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총알은 걷잡을 수 없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 나간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동기는 방아쇠 당기는 힘을 주기 이전에 총알의 방향이다. ‘과녁(뜻과 이상, 이념 등)’이 무엇이며 그 곳까지 가는 ‘방향(과정)’에 있다. 보상이 목적지인 방향에 있지 않고 단순히 방아쇠는 당기는 힘에만 집중되어질 때 총알은 나가지만 자칫 엉뚱한 곳에 박히는 경우가 있다. 의사가 되려는 이유가 수익 높은 안정성이라는 보상만을 줘 버리고 나면 환자의 생명을 돈과 바꾸는 일이 발생한다. 공무원, 정치인들이 취하는 목표인 총알은 또 어떠한가? 수년간 신문 보면서 깨달은 것은 방향이 잘 못된 총알들이 어떻게 ‘폭망’하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거다. 즉 동기의 근본적 이유와 가치, 그 이상을 성찰할 일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다.
“남이 주는 어떤 보상도 자기 스스로 빛을 밝히며 살아가는 대가로 얻는 보상만은 못하다”는 ‘파커J.파머’의 이야기는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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