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우리가 마주하게 될 현실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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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7.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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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 단면에 대한 청소년들의 좌담

지난 5월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한국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지 한 달째이다.
전원 백수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극 중 기택 가족과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기택 가족의 장남 기우에게 친구가 고액 과외를 연결시켜 주어 박사장의 집에 들어오게 되면서 숙주와 기생충의 관계는 시작된다.

기생충은 숙주에게 몰래 붙어 영양분을 섭취해서 사는 벌레다. 가진 것에 차이가 있는 가족들의 대비를 그리며,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이라는 영양분을 섭취하고자 기생해야 하는 가족들의 생활과 기생충에게 선택된 숙주로 누군가의 기생충이 되지 않아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족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실제 기생충과 숙주가 그러하듯 결국 나란히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기생충에서 보여주는 여러 장면들은 하나의 메시지만 주입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악을 표현하면서 그 근본적인 문제가 계급사회인지, 돈인지,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는 우리의 관성인지 질문하게 된다. 청소년기자단은 영화를 관람하고 그 사회의 단면에 대해 토론했다.
한 청소년은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는 생활에서 느끼기도 하고 교과서에서도 배우기도 한다. 현대 자본주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소년은 “취업은 어렵고 능력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겉모습만 중시하는 사회에서 영화는 사회의 겉모습을 잘 표현했다. 다소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장면들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현실일 것이다. 이러한 영화들을 관람하고 토론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시 공부에 과몰입하게 되는 것도 사회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근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 한 청소년은 “착하다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회의 악의 기준이 인간의 본성, 살고자 하는 방법에서는 다르게 적용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과연 교육격차는 부의 격차로 발생하는 것일까. 영화의 도입부는 고액과외를 하기위해 명문대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박사장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 기택의 장남의 모습을 그린다.
한 청소년은 “과외와 학원 등 스스로의 욕구에 의해서도, 혹은 성적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선택한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건 차이는 많은 교육의 차이를 가져온다. 공부를 더 하고 싶고 면접 과외, 컨설팅 등을 받고 싶지만 집에 이야기도 못 꺼낸다. 영상, 영화, 미술 계통 입시 실기 준비를 위해선 한달에 50만원을 웃도는 과외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실제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소현, 황유진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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