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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하지 마, 길은 어딘가로 이어질 거야“

신정일 `꽃의 자술서'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신정일씨가 첫 번째 신작 시집‘꽃의 자술서(도서출판 작가)'를 펴냈다. 4부로 나뉘어져 65편의 시를 수록한 신정일의 시집에는 길 위의 인생을 살아온 시인의 생 그 자체가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다. 

그는 현 시대에 넘쳐나는 위선적 명망가들과는 달리 말과 행동의 일치를 추구한다. 그 엄혹했던 5공 시절 ‘동학’을 조직적인 운동으로 전개한 최초의 인물이 바로 저자다. 그는 언제부턴가 묵묵히 산을 오르고 강과 우리나라의 옛길을 걸었다. 산과 강을 걷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줄기차게 글을 썼다. “길을 걷다가 무심코 만나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통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가온 생각의 실체를 찾기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중략)…다시 시작하렵니다.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몸서리치다가 길을 찾고서야 ‘길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여기던 그 순간을, 비로소 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도종환시인은 “시인은 이 땅의 산천이 길이자 책이었고,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오늘도 멈추지 않고 길을 나서는 그는 ‘길’의 시인”이라 했다. /이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