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바위
할매바위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9.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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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암벽장 가운데 전국 최고로 꼽히는 고창군 아산면 할매바위에서 무료 클라이밍 체험교실이 열린다. 고창군은 아산면 할매바위 클라이밍 무료 체험교실을 17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운영되는 무료체험 교실은 모든 장비가 지원되며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인 만큼 물과 간식도 지급된다.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의 이 바위들은 저마다의 이름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할매바위, 병바위, 소반바위, 안장바위, 선바위, 형제바위. 신선이 세상일은 저만큼 밀쳐두고 잠시 경치에 취할 만큼 독특한 생김새의 바위들이 비경을 이루고 있다. 아산초등학교 인근에는 신선이 술에 취해 이곳에서 넘어져 들고 있던 술병이 거꾸로 땅에 꽂혔다는 병바위와 소반이 엎어진 모양이라는 소반바위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할매바위는 일명 호랑이바위라고도 한다. 호랑이처럼 험상궂고 무섭게 생긴 바위라는 뜻이다. 높이 60m, 폭 50m에 달하는 아산면 계산리 할매바위는 수직벽과 오버행(수직 이상의 경사도를 가진 바위의 한 부분)을 이루면서도 큼직큼직한 홀(돌멩이 등 잡을 수 있는 부분)와 잘 발달된 포켓홀드(홈이 있는 부분) 등이 있어 클라이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등반거리도 짧은 편으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난이도 역시 초·중급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다양해 자기 수준에 맞는 루트를 등반할 수 있다.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검은 색을 많이 띠고 있는데 바위 하단부에는 황토빛이 많다. 검은 색깔이 바위표면이 떨어져 나가고 그 속으로 황토빛의 단단한 바위가 숨어 있는 형태다. 따라서 상단부보다 하단부가 더 단단하다. 개척자들은 처음에 루트를 길게 하려고 생각했지만 상단부는 풍화 작용으로 인해 낙석이 심하고 약한 부분이 많아 힘들다. 상단부 큰 구멍에 한쌍의 매가 살고 있어 서식지를 파괴할 염려가 있어 하단부의 1피치 루트로 만족해할 수 있다. 할매바위의 특징은 수직벽과 오버행을 이루면서도 큼직큼직한 홀드와 잘 발달된 포켓홀드라고 볼 수 있다. 등반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쉽게 오르내릴수 있으며, 난이도 역시 다양해 자기 수준에 맞는 루트를 등반할 수 있다. 미세한 홀드나 세로형 홀드등 유연성과 까다로운 동작이 요구되는 암장에서는 자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자신의 기량과 최대의 힘을 다 쓰고 내려올 수 있어 그만큼 클라이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고창군은 할매바위와 더불어 내년 완공 예정인 인공암벽장을 활용, 다양한 체험교실,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 전국의 클라이밍 동호회와 레포츠 체험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클라이밍 선도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아찔한 할매바위 위에서 맞는 선운산 바람의 상쾌함은 가히 매력이다. 바로 옆으로 흐르는 인천강 강물은 천천히 가야만 하는 삶의 교훈을 가르친다.
/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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