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베어포트 골프장, 대중제 코스 공매절차
익산 베어포트 골프장, 대중제 코스 공매절차
  • 공현철 기자
  • 승인 2019.09.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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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압박에 차입금 못갚아, 회원제 코스는 정상영업
나머지 20필지로 곧 공매될 듯, 진성회원 가리는 작업도 추진

경영 정상화 기대가 높았던 ‘익산 베어포트 골프장’의 대중제 코스인 ‘베어코스’가 지난 달 30일 공매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보증금 반환 의무 승계를 인정하지 않은 판례를 대법원이 뒤집은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9일 베어포트에 따르면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지 못해 채권사가 채권 회수를 위한 공매를 진행했다.

‘신탁공매 절차에서 골프장 부지 등 필수시설을 인수한 경우, 회원들에 대한 입회 보증금 반환의무가 승계되지 않는다’는 판례를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합의체 판결로 뒤집어 경영 정상화가 어려워져서다.
골프장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1,800억원에 이르는 회원권 부채가 되살아나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며 경영 압박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포트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G사와 영업임대 및 위탁운영에 관한 계약 체결을 협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G사로부터 차입금을 조달받아 웅포관광개발과 한울INC 등 이전회사로 부터 내려오던 고율의 악성부채와 밀린 세금 등을 해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합의체 판결 이후 상황이 변하자 계약 체결이 무위로 돌아갔다. G사의 지속적인 채권 회수 독촉으로 자금난에 빠져 채권 변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공매에 들어간 것.
이번 공매에는 소송을 통해 웅포관광개발로 부터 어렵게 돌려받았던 20필지의 토지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포트 관계자는 “골프장과 20필지의 토지를 관리하는 신탁사가 각각 다른 회사이고, 이번 공매를 대중제 토지만 관리하는 A신탁사가 진행해 20필지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필지의 토지를 관리하는 B신탁사도 차후 공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공매가 진행되더라도 기존의 진성회원들은 법에서 인정하는 입회보증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회원자격도 유지돼 라운딩을 해왔던 리버코스의 운동권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 절차를 계기로 진성회원과 가성회원의 구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진성 및 가성회원을 구분하기 위해 회원들로 부터 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성회원을 구분해 진성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또 관계자는 “웅포관광개발의 회원명부가 부실해 진성 및 가성회원의 구분조차 어려운 데다가 방만하게 경영된 웅포관광개발의 사주와 직원들이 회원명부를 임의로 얼마든지 작성할 수 있어 명부만으로 진성회원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웅포관광개발 관계자의 회원명부 작성 자료를 보면 2011년 2월8일자 기준 814명, 2014년 9월22일자 기준 894명, 2015년 6월19일자 기준 1,059명 등으로 웅포관광개발 내부에서조차 회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차입금마저 갚지 못해 공매 절차를 막지 못했다”며 “1,800여억원의 회원권 부채를 무슨 수로 감당 하겠냐, 대기업이라 해도 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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