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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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정치권도, 태풍이 지난 자리도, 모든 이웃도
안녕한 추석을 맞이하길”
양 경 이-익산시자원봉사센터장
양 경 이-익산시자원봉사센터장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부터 명절에는 모든 갈등과 앙금을 묻어두고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더 나아가 민족이 함께하는 훈훈함에 모든 이가 넉넉한 얼굴로 서로를 다독였다. 얼마나 좋았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겠는가. 요즘은 예전 같지 않은 명절이라지만 이래저래 마음들이 바쁘다. 특별히 찾아뵈어야할 어른들, 보살펴야 할 가족들을 포함해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우리 모두는 안전하고 풍요로운 안녕한 삶을 추구하는데 우리 사회가 진정한 안녕을 향해가고 있는지 의문이 부쩍 드는 요즘이다. 찬‧반을 떠나서 장관 한 명 임명하는데 온 나라가 한 달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했다.
지난 정부의 탄핵 이후 아직도 평정심을 찾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자리도 추슬러야 하고 바짝 다가온 명절맞이가 외롭고 버거운 이들도 살펴야 하는데 말이다. 명절을 앞두고 사랑 나눔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들이 모아졌다. 나눔 보따리를 한 점 한 점 준비하고 행여나 빠진 품목은 없는지 정성을 기울이며 어려운 이웃을 향해 가는 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얼굴에는 이미 함박웃음이다. 봉사자들의 가벼운 발걸음만큼이나 어려운 이들의 삶의 무게도 가벼워지기를 기도한다. 봉사자들의 ‘역지사지 감수성’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커다란 기반이 된다. 2007년, 123만 자원봉사자들은 서해안 유류피해를 극복하는 기적을 이루었고,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도 봉사자들의 헌신은 놀라웠다.
올해 강원도 산불 지역에도 어김없이 봉사자들은 묵묵히 그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각 지역의 재난 현장마다 언제나 봉사자들은 기꺼이 그 자리를 지켜간다.  자원봉사센터들은 전국적으로 ‘안녕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웃에게 “안녕하십니까?” 안부를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운동은 반가운 인사 한마디가 이웃 간의 갈등을 줄이고 범죄를 예방하게 되고 독거노인은 물론 늘어나는 독신자들의 사회적 외로움을 치유할 것을 기대하며 나아가 안전한 사회, 안심하는 사회를 통해 ‘안녕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자원봉사 운동이다.
뿌리 뽑힌 나무는 비가와도 말라 죽고, 줄 끊어진 연(鳶)은 바람이 불어도 추락한다 했다. 진정한 민주사회를 향한 밑바탕은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철학이 우리들 인식 속에 보편적으로 자리 잡을 때 완성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갈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는 안녕할 것이다.
민족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정치권도, 태풍이 지난 자리도, 우리 모든 이웃도 안녕한 추석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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