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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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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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로봇, 드론이 코딩교육의 본질이 아니라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이 본질이다”
박 인 선-스마트라이프 연구소&학원장
박 인 선-스마트라이프 연구소장

“지선아 놀아~ 지선아 놀자~” 동네 친구집 대문앞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친구와 함께 놀기 위해 친구가 대답을 할 때 까지 친구의 이름을 부른다. 그렇게 친구들을 모아서 동네 한 귀퉁이에서 백팔방, 가위팡팡 같은 놀이를 하면서 놀고 나면 어느덧 해가 뉘엿 뉘엿 해져 각 집집마다 “누구야 밥 먹어~”를 부르는 소리가 난다. 그때서야 동네에서 시끌벅쩍 뛰어놀던 아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고 하루가 끝나는 듯 했다.

이런 시절을 겪으면서 살아온 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가깝게는 조카를 보더라도 체육공원에 산책을 하다 만난 방아깨비만 보더라도 질겁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을 친다. 방아깨비가 무슨 곤충인지는 책으로만 봤지 실제로 본게 처음이니 당연히 놀래서 도망갈 수 밖에. 내 어릴적에는 방아깨비 다리를 잡고 방아깨비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다고 했었는데 말이다.
나는 어릴적 산과 들,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시간덕에 지금도 많은 것들을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덕에 나는 자연스럽게 관찰능력이라든지, 사고하는 능력이 커졌고, 어릴 적 친구들과 했던 놀이에서 친구를 이기기 위한 전략짜기 연습 덕택에 삶에서 크고, 작건 갈등의 순간 순간도 곧 잘 넘어가곤 한다. 어릴적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던 삶의 지혜가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효율적으로 써먹게 될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는 이유가 있다.
2015년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초등, 중등에 코딩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교육정책이 발표되었다. 2018년부터 중등1학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초등 5, 6학년도 의무적으로 코딩교육을 배우기 시작했다. 코딩 교육이 의무화 된다는 2015년 교육정책이 발표되기가 무섭게 사교육과, 코딩교육에 관련된 교육용 로봇, 드론, 센서 사업 등 수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수많은 교육교구들이 생기는 바람에 코딩교육은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이용해서 드론을 날리고, 로봇을 만들고 게임을 만드는 교육으로 인식시켜 버리고 말았다.
코딩교육은 드론을 만들어서 하늘에 띄우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하늘에 있느냐가 아니라, 로봇을 만들고 어떻게 움직이게 하느냐가 아니다. 그러한 것들을 설계하고,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시뮬레이션해보고, 안되면 안 되는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코딩교육의 주된 목적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향상 더불어 사고력을 확장시키는데에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드론, 로봇등을 마치 코딩교육의 완성판이라고 착각 하는데서부터 코딩교육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코딩이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교사나, 학부모님들한테 설명되지 않은 탓에 코딩교육하면 게임만들고, 드론날리고, 로봇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외관상으로 멋진 로봇, 드론이 코딩교육의 결정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드론, 로봇업체들이 어 예쁘게, 더 멋지게 만들어서 코딩교육이 이런거다 라는 과장광고를 한다. 그러면서 코딩교육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싱가폴, 미국, 영국등에서도 코딩교육을 의무화하였고 영국에서는 수학, 과학 다음으로 중요과목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어떠한 이유에서일까? 한국처럼 코딩교육이 의무화 되는 것을 교사와 학부모의 반대가 무척이나 심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요과목이 되었다. 프로그래머를 만드는게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팀 또는 개인으로 참여하면서 6단계 교육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면 앱제작 프로젝트라고 가정을 했을 때 1단계 : 기획을 한다. 팀내에서 무엇을 만들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2단계 : 프로젝트관리단계로 팀구성 및 역할을 분담한다. 3단계에서는 시장조사를 하며 4단계에서는 메뉴구성 및 화면을 디자인한다. 5단계에서는 흔히 말하는 코딩을 하고 6단계에서는 마케팅 방법까지 연구를 한다. 자연스럽게 영국의 코딩 교육의 철학적 핵심인 ‘스템’교육을 하는 것이다. 즉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1, 2차 산업 혁명이 수학과 과학기술의 기반 하에 탄생했듯, 과학과 수학을 바탕으로 코딩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보유한 지식의 이용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어서 빨리 우리도 코딩 교육의 주된 목적에 흐트러지지 않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접해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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