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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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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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횡단보도에서 절대로 뛰어서는 안돼요”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계신가요?
무려 4,000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다친 사람을 빼고 순수 사망자 숫자입니다. 그러니 다친 사람까지 합한다면 어마어마하겠지요. 그런데 이 숫자도 많이 줄어든 거라고 합니다. 지난 1973년 현대의 포니자동차가 보급되면서 개인 승용차의 대중화시대가 열렸을 때 5,114명이었고 1991년에는 1만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지난해인 2018년에 처음으로 3,781명으로 4,0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해마다 자동차대수는 증가하지만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 자동차 안전장치와 안전한 도로의 확충, 외상 응급 환자에 대한 의학적 치료의 발전 등의 요인으로 해마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자동차대수가 더 많은 일본, 영국, 독일 등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다고 하니 사망자수 줄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속해있는 전북 데일카네기 클럽 독서 동아리 ‘공감’에서 현재 전주 덕진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경찰관으로서 교통사고 예방 강연분야 최고 인기 강사인 박성철 경위를 초청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날 강의 내용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짚어본다면 생명벨트라 일컫는 안전벨트는 차가 출발하기 전에 매는 것이 아니라 차에 올라타면 즉시 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출발하기 전 정지 상태에 있는 차를 다른 차가 와서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차가 충돌하면서 사람이 창문을 깨트리고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정말 치명적이더라구요. 암튼 안전벨트는 일단 차에 타는 순간 즉시 전 좌석에서 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사고가 나거나 고장 났을 때 꼭 지켜야할 내용입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차는 갓길로 이동해서 비상등을 켜고 뒤 트렁크를 열어놓고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해야 하고 이런 시간에 제2차 추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도중이라도 사람은 가드레일 밖으로 빨리 이동하고 112와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갓길은 어깨길이라는 뜻인데 제가 보기에는 Oh my god way! 신의 길, 즉 신과 곧바로 만나는 ‘황천길’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불과 얼마전에도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자를 단속하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젊은 경찰관 2명이 갓길에서 사고처리를 하다가 대형 트레일러가 이들을 추돌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목숨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 보도를 보면서 고속도로 순찰임무를 맡고 있는 경찰관이 어떻게 이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에 소홀했나 해서 고속도로 순찰 전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안전수칙 교육이 필요하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어린이 교통사고입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중에는 횡단보도에서 보행 중에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고 합니다. 가장 큰 사고 원인은 어린이가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뛰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미리 예측을 못해서 일어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싼타크로스 우리 마을에 오시네’ 라는 크리스마스 캐롤송 `울면 안돼, 울면 안돼' 노래를 제가 개사해서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뛰면 안 돼 뛰면 안 돼, 횡단보도에서는 뛰는 아이에게 교통사고 일어난대, 교통경찰 아저씨는 알고 계신대 누가 뛰는 앤지 안 뛰는 앤지, 사방에서 지켜보신대, 학교 갈 때 집에 올 때 친구들과 장난 할 때도, 횡단보도에서는 절대 뛰면 안돼 안된대, 뛰면 안 돼 뛰면 안 돼'
 그리고 이를 대한민국 판소리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전북도립국악원의 김연교수가 자진몰이로 판소리를 만들었고 이를 보급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크리스마스캐롤송의 저작권과 관련한 협의가 끝나면 이를 전주 KBS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제작해서 널리 보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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