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무중력이 아닌 삶의 노래
시는 무중력이 아닌 삶의 노래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11.0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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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시에 기대다'

임실 출신 중견시인 정우영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시평에세이집 '시에 기대다(문학들)'를 펴냈다. ‘기대다’라는 표현에서 그가 지난해 8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시집 '활에 기대다'가 떠오른다. 무지개를 '일곱의 활'로 비유한 표제작 「활에 기대다」는 '물', 곧 생명을 희구하는 시다. “활이 생성한 물은 다시 활(活)이 될 것이다” 그것은 병중이었던 시인의 개인적인 소망으로도 읽히지만 새로운 세기에 대한 장엄한 희구로도 읽힌다. “창궐하는 역병을 물리치고 이 활은 신세계의 첫 번째 모체가 될 것이다” 시인은 그런 활에 기댄 것이다. 그로부터 1년 남짓 되는 시점에서 그가 펴낸 시평에세이집의 제목이 '시에 기대다'이다. 시평에세이라는 부제를 붙여 펴낸 책인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나름 범상치 않은 기운을 던져준다. 어떤 계기에 따라 한번쯤 써본 글, 한번쯤 내보는 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시집처럼 책의 제목과 같은 표제작은 없지만, 그가 시에 기댄다는 것은 삶에 기댄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희로애락하고 천변만화하는 인간의 삶을 노래하며 기록하는 것이 시요, 그러한 시로 인해 세상이 더욱 활활(活活)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인은 1960년에 임실에서 태어나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오늘날까지 근간 『활에 기대다』를 비롯, 4권의 시집과 시평에세이 2권을 펴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동엽학회장과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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