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라돈 공포 `여전'
초중고교 라돈 공포 `여전'
  • 강영희 기자
  • 승인 2019.1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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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교육청 순환기 등 저감장치 설치했지만 교육부, 실태 파악 못해
화강암반지역 지리적 영향 커, 기준치 초과로 강원 전남지역은 폐교까지

깊어가는 가을, 학교안에 라돈 공포가 확산될 조짐이다. 교육당국은 순환기 등 저감장치 설치와 환기 등을 통해 실내 공기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서늘해지면서 환기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초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라돈 측정(2018년) 결과 도내 12개 학교에서 실내기준치(148Bq/㎥)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11,298개 학교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41개 학교에서 실내 라돈 기준치(148Bq/㎥)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12개교가 도내 학교로 분류됐다.
강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 9배에 달하는 1322.7베크럴(Bq/㎥), 남원의 한 초등학교에선 기준치 7배를 웃도는 1083Bq/㎥의 라돈이 검출됐다.
지역별로 실내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수는 강원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전북 12개, 충북 7개, 전남 2개 그리고 서울, 대전, 경기 각각 1개교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강원 2개는 폐교 예정이고 전남 1개 학교는 내년 2월부터 휴교를 결정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라돈 수치 전수 조사를 시작한 2014년부터 순환기 등 저감설비를 설치했다. 2015년까지 무주 관내 기준치 초과학교에 저감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2016년에는 진안, 2017~2018년에는 남원 지역 관내 학교에 순환기 등을 설치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장수 번암초 등 장수 지역 학교는 올해 순환기를 설치해 교육부 제출 자료와 현 시점의 라돈 측정 수치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돈의 경우 화강암 지대 등 지리적 영향과 밀접하고 생활시간대에 농도를 측정하는데 기준치 초과 학교의 경우 정밀 측정 이후 600베크럴 (Bq/㎥) 이상일 경우 순환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148~600 베크럴은 실내 환기를 통해 라돈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제 중앙초의 경우 기준치를 소폭 초과했지만 저감장치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신용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교육부에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교육부 등 정부당국은 각 교육청에 미룰 것이 아니라 교실 내 라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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