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가야와 백제, 후백제 뿐만아니라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 고장이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을 상징하는 국보급 문화재와 보물이 있는지를 잘 알고 소중히 보존하여, 미래의 문화자산으로 계승시켜 나가야함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지난 호에서는 전북지역에 지정되어 있는 보물 98건중 남원시 24건, 김제시 13건을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전주시 10건, 익산시 10건, 고창군 9건, 정읍시 8건, 완주군 8건, 부안군 7건, 군산시 3건, 진안군 2건, 임실군 1건, 장수군 1건, 무주군 1건, 순창군 1건을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풍패지향인 전주시의 보물로는 전주 풍남문(보물 제308호) · 전주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 전주 경기전 정전(보물 제1578호)을 비롯하여 전주이씨 고림군파 종중 문서 일괄(보물 제718호) · 설씨부인 권선문(보물 제728호) · 이상길초상(보물 제792호) ·전 낙수정 동종(보물 제1325호) · 완산부지도(보물 제1876호)·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 일괄(보물 제2033호)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 일괄(보물 제2034호) 이 지정되어 있고, 백제왕도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익산시에는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보물 제236호) ·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보물 제1753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보물 제1991호)를 비롯하여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 ·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46호) · 연안이씨 종중 문적(보물 제651호) · 익산 숭림사 보광전(보물 제825호) ·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보물 제1842호) ·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보물 제1890호) · 대곡사명 감로왕도(보물 제1990호) 가 지정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의 고장인 고창에는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79호)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 고창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보물 제1200호) · 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1752호) ·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918호) ·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보물 제1920호) ·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보물 제2031호) 이 지정되어 있으며, 선비문화의 고장인 정읍시에는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보물 제167호) · 정읍 피향정(보물 제289호) · 정읍 천곡사지 칠층석탑(보물 제309호) · 김회련 개국원종공신녹권(보물 제437호) · 김회련 고신왕지(보물 제438호) · 장관 개국원종공신녹권(보물 제726호) · 정읍 보화리 석조이불입상(보물 제914호) · 태인고현동향약(보물 제1181호)이 지정되어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의 보고인 완주군에는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보물 제608호) ·완주 화암사 우화루(보물 제662호) · 완주 송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1274호) · 완주 안심사 금강계단(보물 제1434호) ·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853호) · 완주 송광사 대웅전(보물 제1243호) · 완주 송광사 종루(보물 제1244호) ·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보물 제1255호)이 지정되어 있으며, 도요의 고장 부안에는 부안 내소사 동종(보물 제277호) ·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 · 부안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 · 고희 초상 및 문중유물(보물 제739호) · 부안김씨 종중 고문서 일괄(보물 제900호) · 내소사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 개암사영산회괘불탱및초본(보물 제1269호) 이 지정되어 있다.

이외에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시에는 군산 발산리 석등(보물 제234호) · 군산 발산리 오층석탑(보물 제276호) ·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1718호), 홍삼특구지역인 진안군에는 성석린 고신왕지(보물 제746호) · 금당사괘불탱(보물 제1266호), 거석바위문화의 고장 임실군에는 임실 진구사지 석등(보물 제267호), 가야유적지 장수군에는 장수향교 대성전(보물 제272호), 조선왕조실록을 품어주었던 무주군에는 안국사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7호), 순창군에는 월인석보 권15(보물 제745-10호)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와같이 전북은 유구한 역사속에서 종교와 문화, 그리고 예술을 면면히 발전시켜 나갔던 유물들이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세계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국내적으로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아가고 있다. 특히 왕이 직접 거주했다는 풍패지향과 백제왕도의 보물들은 많은 히스토리속의 콘텐츠를 담고 있어서 그 문화재적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고장의 국보와 보물을 잘 알고 소중히 여기는 문화의식의 고취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