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건설현장을 가다] 전북도립미술관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2.10.06 15:04

가을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은 요즘 중장비 기계음과 뚝딱거리는 목수들의 방치질 소리로 제법 요란하다.전북도가 각종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립미술관 건립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말 사업에 착수, 올해부터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한 이 공사는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에 이어 지상층 골조공사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업목적ㆍ특징=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미술관 건립사업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문화의식 향상과 문화의식 향상, 예술진흥에 기여하기 위함이다.이에 따라 도는 이곳 미술관에 미술품 전시실을 비롯 자료수집ㆍ보존실, 조사실, 교육관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 미술인들을 위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이 미술관은 우선 명산 모악산의 자락에 들어섬으로써 미술공간을 시멘트에서 자연으로 이끌어 내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건물구조는 내부의 계단, 데크, 전시실을 통로로 연결함으로써 전시실간의 연계성을 높였으며 케노피 디자인 등으로 조망권을 확보, 효과적인 전시를 노리고 있다. 또 입면도 자연과 순응하는 수평적 하층부와 수직적 상층부의 조화를 노리고 분절된 매스로 인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도 형성하고 있다.▲사업개요=구이면 원기리 1068-7번지 모악산관광지 내 주차장 윗쪽에 들어설 미술관은 철근콘크리트, 철골구조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대지면적 2만982㎡(6,347평)에 건축면적은 3,917㎡(1,185평)이며 연면적은 6,904㎡(2,088평), 건폐율과 용적율은 각각 18.62%, 28.62%.건물의 주요시설을 보면 지하1층(900㎡)에는 기계ㆍ전기, 방재시설이, 옥탑층(252㎡)은 공조 및 기계실이 들어선다. 또 지상1층(2,643㎡)에는 대강당과 세미나실, 수장고, 스튜디오, 미술학교 등이 마련되며 지상 중1층(679㎡)과 2층에는 학예실, 회의실, 전시실, 뮤지엄샵, 도서자료실과 함께 레스토랑도 들어선다.이와함께 미술인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버스 2대와 장애인용 3대를 포함 모두 7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되며, 주변 2,098㎡의 부지에는 주변경관과 조화되는 조경이 이뤄진다.▲사업비ㆍ시공자=전북도가 시행하는 미술관 건립사업의 총예산은 190억원으로 일부 국비지원을 제외한 사업비의 대부분은 도비로 충당된다.시공사는 금강종합건설㈜, 광진건설㈜, (유)아성건설, ㈜대원 등 4개사이며 설계와 감리는 각각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길건축사사무소가 맡고 있다.▲현황 및 과제=지난해 12월 31일 착공, 내년 6월 29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들어 지하 터파기와 파일공사 등을 완료했으며 지하층 옹벽공사에 이어 현재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총공정률은 14%정도다.도는 앞으로 철근콘크리트 공사와 철골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전기ㆍ통신, 소방설비, 배관공사, 조적미장방수, 외부석공사에 들어가 올해안에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하지만 도립미술관의 설계에 있어 전체적인 외형이 박스형이어서 모악산 등 주변 경관과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전북도립미술관 신축공사 임채옥 소장은 “사업비 및 사업추진에 특별한 걸림돌이 없는 한 공사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며 “건실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와 공정관리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sonbal@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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