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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립학교, 도넘은 친인척 채용

전북 사립학교 친인척직원 채용 17개 시·도 중 2번째로 많아
박찬대 “사립학교 폐쇄적 운영은 학생에게 피해 투명성 높여야”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8월 06일 16시57분
전북지역 사립학교 이사장들의 ‘친인척 채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립학교 3곳 중 1곳의 사무직원은 이사장‧설립자의 친인척일 정도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41개 사립학교 사무직원 54명이 설립자와 이사장‧임원 등과 친인척 관계였다. 이는 14개 시‧군 등록 사립학교 118곳 중 34.7%에 해당한다.

법인별로는 춘봉학원이 6명으로 친인척 직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앙‧남성‧로뎀학원 등이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별로는 지난달 기준 경북이 43개 학교‧친인척 직원 55명 등록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2위는 전북이 차지했고, 뒤이어 경기36곳‧45명, 서울38곳‧44명, 부산36곳‧42명, 경남23곳‧27명, 충남17곳‧24명, 대구19곳‧21명, 인천11곳‧14명, 전남 9곳‧11명, 광주10곳‧10명, 제주7곳‧8명, 강원7곳‧7명, 대전·충북 각각 5곳‧5명, 울산 4곳‧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사무직원은 이른바 ‘깜깜이 채용’이 가능한 구조다. 박 의원은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라 사학비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주완산학원 설립자 A(75)씨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7년과 추징금 34억 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09년부터 10여년 간 학교‧법인자금 총 5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 기간 공사예산을 부풀려 집행하거나, 교원 인사 개입‧직원 허위 채용 등으로 돈을 가로채온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을 도운 것은 학교 행정실장이자 설립자의 딸 B(49)씨로 전해졌다. 이 설립자는 이사장과 이사 등 주요보직을 각각 아들과 배우자에도 맡겨 학교와 법인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이 불러온 각종 비리에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이라며 “국가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뤄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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