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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예술고 일반고 전환 `어렵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상황 악화만으로 일반고 전환 안돼”
일반고 전환하면 전공과목 축소, 예술고 정체성 모호 등 교육과정 운영 미흡
대학 입시에 불이익 줄 우려 있다는 점도 미승인 결정 이유로 작용

기사 작성:  공현철
- 2020년 08월 09일 16시01분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예술고등학교가 신청한 일반고 전환을 수용하지 않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상황 악화만으로 전문 예술인 양성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통해 전주예술고의 일반고 전환을 불허했다.

위원회는 심사에서 △전문 예술인 양성 목적 달성 가능성 △일반고 전환 시 학교 교육 정상화 가능성 △비평준화 일반고와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 미칠 파장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학교법인의 자체 노력 등을 중점으로 검토했다.

위원회는 “전주예술고는 지난 6월 29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특수목적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서 ’보통‘ 등급으로 평가돼 특수목적고로 재지정된 상태”라며 “학교 재정상황이 악화됐다는 이유만으로 전문 예술인 양성이라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2019년 학교회계 세입 총액(7,559,868천원) 중 법인전입금 비율이 0.11%(8,726천원)에 그치고 있다”며 “매년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모집을 위한 보완책 마련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전공과목 축소와 예술계고교의 정체성 모호 등 교육과정 운영 미흡으로 인해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도 미승인 결정의 이유로 작용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서는 학교 스스로 학급을 감축하는 등 학교운영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면서 “전국 단위 학생선발권이 보장된 만큼 질 높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 보완책을 마련해 전북 예술 교육의 독자성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예술고는 전북 유일의 예술계열 사립 특수목적고다. 1995학년도부터 전국 단위 학생 모집으로 5개 학과, 15학급으로 인가받았다. 이후 2007년 3개학과 21학급으로 개편해 음악과, 디자인미술과, 공연예술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충원율이 2018년 71.5%, 지난해 62.9%, 올해 59.6%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에는 학생과 학부모 투표에서 78%의 찬성을 얻어 일반고 전환을 추진키로 하고 특목고 지정 취소신청서를 제출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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