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1월25일 19:40 Sing up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온누리]북한 장마당 세대와 시장경제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11월 25일 17시36분
북한 장마당 세대는 1980~1990년대에 태어난 20~30대 청년 세대다. 이들은 돈벌이에 관심이 많고 부모 세대에 비해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

장마당 세대는 각자 살길을 찾는 개인주의가 강하다.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 지도자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들은‘고난의 행군’을 경험한 세대다.

고난의 행군이란 1990년대 중반 자연 재해와 국제적 고립으로 인해 발생했던 북한의 극심한 경제적 위기를 말한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배급을 꾸준히 줬다.

1992년부터 점점 그 양이 줄었고, 김일성이 죽은 뒤 절반으로 줄었다. 결국 1996년부터는 아예 안 줬다. 주민들은 장마당에 나가 물건이라도 팔면서 살길을 찾아야만 했다. 1999년부터 사람들은 각자 생존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장마당이 활성화된 가장 큰 계기였다.

장마당 세대는 시장경제 체제에 친숙하다. 기성세대에 비해 외부의 것을 수용하는 데 개방적이다. 고난의 행군 이후에는 10일장이 매일 열리기 시작했다. 당국에서도 일일이 막지를 못했다. 2000년대 초부터는 장마당 없이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었다.

생필품, 가전제품, 의류, 식료품 등 모든 물품이 장마당에서 팔렸다. 그러나 장마당은 가격 체계가 애매하다. 잦은 화폐개혁으로 돈 가치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마당은 국제시장 가격대로 움직인다. 장마당 세대는 교육을 가장 못 받은 세대다. 북한 내에선 문맹률도 높다. 고난의 행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실제로 중학교 때부터 학교를 안 나가고 소위‘보따리 장사’에 뛰어든 사람이 많다. 이들은 자본금을 마련해 나진·선봉 등 중국 인접 지역에서 생필품 등을 저렴하게 도매로 짊어 와 팔았다. 그거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마당 세대가 북한 체제 변혁의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장마당 세대가 주축이 된다면 체제 변혁을 빠르게 이끌 가능성이 크다.

남북한이 정치적으로 대립한다고 경제적으로까지 대립할 필요는 없다. 통일은 경제적 통합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다. 통일자금은 남북한이 서로 마음만 맞으면 양쪽에서 벌어서 충당하면 된다.

오래 갈라져 있던 문화적 차이도 서서히 극복하면 충격이 덜 할 것이다. 장마당 세대는 북한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정복규(객원 논설위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