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7월24일 09:50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전북의 창]애처(妻)보다 애민(民)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25일 14시16분

IMG
엊그제 서천 특화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점포 227개 전소되어 잿더미가 되었다. 제1 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는 급히 서천 현장에 방문해서 화재로 망연자실한 상인들을 위로하고 상인들의 요구사항들을 꼼꼼히 적으며 지원방안을 강구했다. 원내부대표이자 옆 동네 보령·서천 동행의원으로 원내대표와 서천 곳곳을 함께 했다.



서천 화재 현장에 참으로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다. 대립하던 대통령과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화재현장에서 봉합 쇼를 펼쳤다. 대립의 한 가운데는 김건희 여사가 있다. 김건희 여사는 디올백 수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으로 연일 뉴스메이커다. 이 김건희 여사를 두고 ‘미래권력’이라 불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미래를 위해 김건희 여사를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애처가 윤석열 대통령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어 본인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후배의 비대위원장 자리조차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극단으로 치닫던 갈등 봉합의 무대를 서천 화재현장으로 잡은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비극의 현장마저 연극의 쇼로 써야할 정도로 대통령과 여당비대위원장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다. 그러나 국정난맥은 쇼로 덮을 수 없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렸다며 울분을 토하는 상인의 모습을 보며, 국민은 온데간데없는 참으로 잔인한 정권이라는 생각이 굳어진다.



문재인정부에서 대한민국은 K-방역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불과 2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조롱과 망신의 대상이다. 이태원 참사의 비극이 벌어졌음에도 대통령의 사과나 정부 핵심요인들이 책임지고 사퇴하지 않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김건희 여사 이슈가 세계 언론을 뒤덮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디올백 스캔들로 대통령과 여당이 혼란에 빠졌다"는 제목으로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했다.



이런 국가망신도 없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이제는 국경을 넘어 해외 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글로벌 안줏거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대통령 부인이 이렇게까지 외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보톡스 필러', '성형시술', '주가조작', '허위 이력서' 가 주된 내용이다. 대선후보 시절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윤석열 후보의 약속은 이미 저버린 지 오래다.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해외에서 컨셉 사진을 찍어주는 등 대통령실 사진도 김건희가 주인공이 된지 오래이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대선 공약 파기까지 불사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부활은 국민에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뿐이다. 제2부속실을 부활한다고 김건희 여사의 신뢰가 높아지지 않는다.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사뿐이다.



2021년 12월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국격이 더 추락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통해 죄가 있다면 벌을 받고, 죄가 없다면 의혹을 해소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윤대통령께 한마디 하겠다.

애처가, 공처가 윤석열 대통령님. 아내 지킨다고 거부권 쓰시고 나라가 국제 망신에 침몰 직전입니다. 아무리 아내가 좋아도 대통령이니 애민(民) 애국(國)이 애처(妻)보단 먼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영대(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