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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걸음]성공팔이에게 사기당하지 않으려면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04일 15시39분

주식투자와 코인 잘하기 위한 강의와 pdf 파일 하나를 수십, 수백만 원 주고 듣는 사람들이 있다. 그 저자의 전문성과 이력은 모르지만, 인스타와 유튜브의 홍보에 그럴싸한 문구와 영상을 보다가 클릭해서 사 보게 된다. 그만큼 삶이 절실한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투자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 등의 책은 2만 원 내외면 사서 볼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의 책은 읽지 않는다. 누군지도 모르는 SNS에서 광고를 통해 구매한다. 어처구니없지만 현실이다. 이렇게 돈 버는 이들을 ‘성공 팔이’ 또는 ‘성공 포르노’라고 칭하기까지 한다. 이런 시장이 형성된 지 몇 년이 되었다.

“이거 모르면 인생 망하는 겁니다. 이것만 알면 년 수입 1억은 됩니다.” 홍보 문구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대부분 월수입 수천에 일억은 바로 벌 것만 같다. 클릭해서 들어 가면 책사고 강연 들으라고 하는데 10여만 원에서 백만 원 가까운 고액이다. 비법이라고 하니 간절한 이들은 강연 클릭하고 책을 산다. 마케팅, 퍼스널 브랜딩 운운하지만 거의 사기에 가깝다. 이런 자들이 강조하는 몇 가지 주요 거짓말 포인트가 있다.

먼저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따라만 하면 10억 벌기 쉽다.”라는 주장이다. 거짓말이다. 금융자산 10억 가진 사람들은 우리 인구의 1퍼센트가 안 된다. 그런데 모두 이렇게 부자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누구나 할 있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속여서 자신들의 수입 구조를 더 많아지게 한다는 말이다. 연봉 1억, 10억을 한 번에 벌고, 100억 자산가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자들의 이야기는 그냥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이 말하는 비법으로 그렇게 돈 벌었다는 이들을 사례로 본 적이 있는가?

두 번째로 직장인을 비하하면서 매월 일하지 않아도 돈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도 그렇게 되어 자유를 만끽한다나. 일하는 사람들의 다섯 명 중 네 명 이상은 직장인이다. 이들 모두 열심히 회사생활 하면서 자기 삶을 살고 있는데 회사원 비하하면서 개인 창업해서 투자하며 책을 쓰고 강연하며 유튜브, 블로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인을 비하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성공팔이’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직장을 비하하면 할수록 주식도 더 하고, 창업한다고 컨설팅도 받아야 하고, 책 쓰려면 글쓰기 교육과 인스타, 유튜브도 배워야 한다. 회사 그만두면서 비법서도 읽어야 하고, 강연도 들어야 하니 얼마나 큰 시장인가. 제발 속지 말자. 이런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피라미드 업자들의 공식이다. 요즘은 주식, 코인 투자하면 그만큼의 돈을 벌 수 있다는 희한한 공식을 만들어 내는데 현재 우리 사회에 일반 샐러리맨 월급을 가지고 그만큼의 수익을 내려면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산수만 조금 할 수 있어도 안다. 땅을 사고, 집 사면 부자 된다고 해서 은행 대출받아서 엄청난 ‘영끌족’ 만들어 놓은 성공팔이 업자들이 있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세 번째, 비법을 제시한다면서 자꾸만 뭘 판다. 자신이 부자라면서 집과 차, 명품을 끊임없이 보여주면서 광고하며 결국 성공할 수 있었던 비법을 알려 준다고 광고한다. 클릭해서 들어가면 어김없이 영상 하나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강의가 있다. 거기에 책은 pdf로 올려져 있는데 이 또한 고액이다. 비법이라고 하지만 수익구조가 도대체 어떻게 나는지 알지 못하고 모호하다. 내용은 없는데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 무조건 자신을 더 많이 알리면 돈이 된다는 헛소리를 쉽게 한다. “자신을 더 많이 알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 시간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마이크 버비글리아’의 말이다. 능력 키우는 방법은 없고 홍보에 취해 있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주 행세한다. 온오프라인에 그들이 만들어 놓은 커뮤니티에서 거의 교주처럼 대우 받는다. 팔로워들은 찬양 일색이다. 아무 일을 안 해도 매달 돈이 수백 수천은 꽂힐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내는 게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성공을 강요하는 ‘성공팔이’들이 인기인이 되는 이상한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을 누가 만들어 냈을까?

/정건희(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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