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명품시계 차고 명품가방 멘 체납자들

전북도, 압류품 134점 공매처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1월 27일 18시18분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압류품 공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경매대상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세금 낼돈은 없다면서 고가의 명품시계를 차거나 명품가방을 메고다니던 고액 상습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물품이 대거 공매시장에 쏟아져나와 눈길이다.

전북자치도는 올여름 도내 지자체들이 압류한 지방세 체납자들의 은닉재산 총 134점을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매에 부쳐 처분했다고 밝혔다.

낙찰금은 모두 4,800만 원대에 달했다. 팔려나간 압류품은 귀금속을 비롯해 명품시계, 명품가방과 지갑, 양주, 그림, 기념주화, 메달 등 다양했다.

당초 압류품은 총 178점이었는데 감정 과정에서 일부 짝퉁으로 판정돼 공매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공매는 입찰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경매품 사전 참관을 거쳐 최고가격 입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한국경공사)으로도 경매품 상태와 예상 낙찰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입찰열기가 한층 더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경매품 소유자의 배우자가 우선매수 자격을 부여받아 낙찰가 50%만 납부하고 사들인 사례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컸다는 얘기다.

김종필 도 자치행정국장은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압류해 공매 처분하는 등 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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