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국 가구자산 2.5% 증가…전북은 되레 1% 감소

가구소득도 전국 6% 증가, 전북은 3%에 그쳐
경기침체 속 저축액 줄고 전월세 보증금도 감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09일 17시48분

전국적으로 가구소득이 평균 6% 늘어난 반면 전북은 그 절반 수준인 3%정도 증가한데 그쳤고, 가구자산 또한 전국평균 2.5% 증가한데 반해 전북은 되레 1% 감소하는 등 지역간 소득과 자산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전북지역 가구소득은 평균 6,291만 원에 그쳐 전국 평균(7,185만원)보다 894만원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월대비 전국평균 가구소득은 6.3%(423만원) 증가했지만, 전북지역 증가율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평균 3.1%(192만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지역간 가구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가구자산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전북지역 가구자산은 평균 3억7,117억 원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5억4,022만원) 70% 수준을 밑돌았다.

더욱이 전북은 전년 동월대비 1.0%(374만원) 줄어드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평균 2.5%(1,295만원) 증가한 것과는 정반대다.

문제의 가구자산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보다는 저축과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저축액의 경우 평균 2.7%(208만원) 줄어든 7,524만원, 전월세 보증금은 11.5%(138만원) 감소한 평균 1,058만 원을 보였다.

저축액 감소세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등의 여파, 전월세 보증금 감소세는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확산된 공동주택 미분양 파동 등의 여파로 풀이됐다.

가구부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평균 6,295만 원에 머물렀다. 고금리, 대출규제 등과 맞물려 동기간 0.1%(7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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