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탄핵 정국 이원택 도당 위원장 역할론 주목

9일 전북도의회 기자실 찾아 간담회 가져, 현 정국 당입장, 향후 대책 발표
“탄핵안 국회 통과 위해 설득 이어갈 것, 질서있는 퇴진이 위헌적 발상”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09일 18시11분

사상 유례없는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무산,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의 권한 승계 발표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국회 이원택 의원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최근 탄핵 정국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정국과 당의 입장, 그리고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며 내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내란은 작년부터 철저히 준비된 계획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차 계엄 시도를 무력화하고 관련자들을 구속 및 수사해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윤석열 탄핵을 통과시켜 직무를 정지시키는 행정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 계엄과 내란죄의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2차 계엄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탄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범야권 192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선 “헌법 어디에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 유고 시에나 가능한 권한 승계 논리를 들고 나오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과 하야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계엄령 발동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12월 3일 밤 지지자로부터 계엄령 발동 문자를 받고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지만, 뉴스를 확인한 뒤 바로 국회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0명의 의원들이 비상 소집돼 계엄령 해지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고, 군과 경찰의 민주적인 태도로 무력 충돌 없이 계엄군이 물러났다”고 전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방향에 대해선 “지자체들이 예산 문제로 고민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작년 예산이 677조 원이었고 올해 4.1조 원이 삭감됐지만, 이는 검찰과 대통령실 등의 특수활동비가 주된 삭감 원인이지 지자체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의미 있는 증액 예산안을 가져온다면 이를 반영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 재정 안정을 위해 내년도 예산은 오는 10일 국회에서 조기 처리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원택 의원은 이번 사태로 도민들이 느낀 불안과 분노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전북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내란 주동자인 윤석열과 공범들을 반드시 응징하겠다. 윤석열 탄핵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국가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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