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차 탄핵안 상정 앞두고 전북정치권 총력전

국회ㆍ단체장 ㆍ시도의원 연일 탄핵 윤 대통령 사퇴 촉구
14일 본회의 상정 예고, 국회 앞 대규모 규탄대회 개최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 향한 여론 압박 강세 고조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09일 18시16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성사를 위해 국회, 지자체, 지방의회까지 나서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공세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12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11일부터 일반 특검과 상설 특검을 가동하고 각 상임위를 가동하면서 정부 여당을 압박할 태세다.

민주당 등 야권은 9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수사 범위에 포함시킨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아울러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도 10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12일 표결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물이고 조 청장은 계엄군 포고령 발령 뒤 국회 출입의 전면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시에 이날 오후 민주당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12월 임시회가 열리는 11일 발의해 12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을 진행할 계획인데 1주일만에 전북 정치권이 또 한번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할 계획이다.

전북 뿐 아니라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죄 특검법 제정 촉구에 관한 청원도 9일 오전 현재 26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2차 탄핵 소추안 표결 전까지 100만인 서명이 목표인데 주최측은 무난한 달성을 전망했다.

도내 국회의원 뿐 아니라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탄핵 요구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전북특자도 시장군수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당장 해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윤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탄핵 뿐”이라고 역설했다.

전북도의회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회의원협의회는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릴레이 단식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권력 찬탈과 유지에만 몰두한다면 내란공범 정당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은 윤석열이 퇴진하거나 탄핵당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 출신인 국민의힘 조배숙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향한 압박 여론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박철원 익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경진 시의장, 양정민, 강경숙, 조은희, 최재현 의원 등 시의원들은 익산시 어양동에 있는 조 의원 사무실 앞에서 피켓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거스르고 민의를 배반한 조배숙을 거부한다. 조배숙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준수해 탄핵안 재추진 시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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