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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임동옥 호남대 명예교수, 고창문학상 수상

기사 작성: 안병철 - 2024년 12월 14일 16시34분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사람이나 사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그 대상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키울 여유를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올해 고창문학상에 생명수필가 임동옥 호남대 명예교수(68)가 선정,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신림면 가평마을에서 흥덕향교 임한풍 전교의 3남2녀 가운데 막내로써 고창중 22회, 신흥고와 전북대에서 생물학 이학박사까지 마친 후 호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37년간의 후진양성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아울러 환경부 국립공원 위원을 비롯해 한국환경생태학회 전회장, 그리고 생물학, 식물의 발생형태, 원색 대아식물원 식물도감, 최신 조경식물학, 웰빙건강학, 생명과학 지구의생명, 히어리, 환경생태학, 호소에서 살아가는 생물이야기 등 전문서적 공로로 지난 2022년 3월 3일 국립공원의 날에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지난 6일 한국문인협회 강복남 고창지부장은 “문화치유도시에서 고창문학상 시상식과 고창문학 출판기념회를 통해 고창문학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인 문학을 통해 군민의 삶이 더 풍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1957년 베이붐 세대에 태어나 민주화운동 시대를 거쳐 산업화, 정보화를 몸소 겪으며 환경생태와 식물학 분야 학회 활동 및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새천년을 맞아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지만 우리는 파도의 아래에 있었다’며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원, 선운산문학 사무국장, 광주문인협회, 호남대 학술정보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그는 ‘계룡산의 아침이슬은 약이 될까?’, ‘게들의 잔치’, ‘꿈꾸는 굴렁쇠’, ‘무등산은 하늘이어라’ 등 수필집과 ‘대한문학 작가상’, ‘신곡문학상’ 등 수상으로 ‘바람에 대한 촉감을 느꼈다’는 것.

여기에는 제일고 교장으로 퇴임한 최영미 아내와 음악치료 ‘가드닝유어마인드’ 센터장으로 활약하는 임혜민 딸이 바람이 되어 등을 밀어준 덕이다.

학창시설 집에 서당까지 갖춰 천자문, 명신보감 등으로 인문학 소양에 생물생태학 전문가로 거듭난 그는 ‘사주에 물이 없다’며 소나기를 뜻하는 ‘패연’ 임동옥으로 3년전 귀향, 칠산바다를 바라보는 심원면에서 고향 발전과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영원한 사무국장이라는 ‘선운산문학’ 모임은 초대 반상진 회장을 비롯해 김영자 회장, 서정태 고문, 정주환, 전원범, 유희상, 김상휘, 김형중, 엄영자, 김영환, 라기채 시인 등이 문학 정보를 나누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임교수는 만경강 생태습지조사를 비롯해 전주시내 둠벙 생태조사, 고창 운곡댐건설 환경영향평가 등 호남지역 환경평가와 생태자원의 산증인이다.

그는 김형석 교수의 ‘백 년을 살아보니’에서 인생의 보람 있는 나이는 60~75세라며 누군가를 위하고 사회를 위해서 더불어 사는 때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콩나물에 물을 주듯 계속 책을 읽고 생각하면 86세까지도 연장된다는 것.

그의 삶은 20세 약관에 대학에 입학, 30세 입지에 생물학 전공, 불혹에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며 문단에 노크, 지천명에 멸종위기종 복원과 독도식물조사 몰두 및 한국환경생태학회 20년사 편찬, 이순에 젊은 학생들과 함께 학문과 인생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 즐겁다는 것이다.

그는 “장딴지에 힘을 주고 대자연을 즐겁게 감상하면서 가야겠다”며 “지역 언론에 문화, 자연, 인물에 대해 기고하듯 지역발전에 기회를 찾겠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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