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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군산 주상복합 공사장, 감독 강화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04일 16시00분

군산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장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지반 침하로 주변 도로는 물론 해당 건축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이 현장의 지반 침하는 단순한 시공 실수가 아닌 사전 조사 부족과 부실한 행정 감독이 겹친 문제로, 응급 복구에 앞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사고가 예고된 거나 마찬가지 상황에서 군산시가 이를 눈 감고 있다는 거다.

건축공사 과정에서 주변 지반 침하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 현장 같은 눈가림 복구로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이 공사 현장에서 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7일. 신축공사장 입구 도로에서 1차선 중간부터 2차선 인도 방향으로 약 50cm 깊이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시공사는 다음 날 내려앉은 도로 면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공사는 지하 터파기 레미콘 타설을 위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공사 중지 기간에도 지하 기초 바닥 면에 170여㎥의 콘크리트를 타설했다고 한다.

군산시의 공사 중지 명령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한 셈이다. 군산시는 주민민원으로 취재가 시작되자 다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행법은 연약지반에서 터파기 공사를 할 때 사전에 정밀한 지반조사와 차수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군산시 역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

결국, 사전 대비 없이 12m 깊이의 지하 3층 터파기 공사를 강행하면서, 지하수와 토사가 빠져나와 도로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다고 분석한다. 거듭 말하지만 땅 꺼짐은 공사 현장에서 흔한 일이다. 그러나 근본 대책 없이 부실 공사를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게 뻔하다. 이 공사장은 더구나 지상 39층 2개 동, 301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안전을 강화하고, 단속이 이뤄지길 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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