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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광대2구역 보상 절차 준비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3월 04일 16시05분

전주 인후동 종광대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견된 후백제 성벽 유적 현지보존 결정에 따른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4일 시에 따르면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은 매장 유산의 보호를 위해 중단된다. 이에 따른 투입비용과 조합원에 대한 보상 문제는 대책협의회 구성을 통해 풀어갈 예정이다. 현재 조합 측은 투입 비용과 재개발 후 경제효과 등을 고려해 1,93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재개발사업이 무산된 특수성을 고려하고, 관련 사례도 드문 만큼 감정평가·법률·회계·도시정비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상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세부 기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보상은 행정절차와 전주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통해 국비 보상 항목 안에 최대한 많은 항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얼마만큼의 보상이 가능한가는 말할 수 없지만 조합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종광대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부지에서 이뤄진 시굴·정밀 발굴 조사 결과 자연 지형을 활용한 토축 성벽이 발견됐다. 이는 1942년 출간된 ‘전주부사’에서 후백제 도성벽으로 표기된 곳으로, 역사성이 인정돼 최종 현지보존이 결정됐다.

시는 이곳에 대한 지정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후백제 왕도를 대표하는 핵심공간으로 육성해간다는 구상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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