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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벙커 한 달 성적표…‘노잼도시’ 돌파구 부상

개관 한 달 누적 방문객 3만여 명 돌파, 45% 관광객
누적 수입금은 1억원 넘겨…구도심 활력 기대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3월 04일 16시10분

군사시설에서 문화관광시설로 새 옷을 입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가 한옥마을에 이은 전주 관광지로써의 첫 성적표를 받았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의 방문객은 총 3만1,000여명으로, 이 기간 하루 평균 770여명·휴일 평균 2,24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관 첫 주 5,000여 명이었던 주간 방문객수는 2월 마지막 주 1만739명으로 뛰었다. 전체 관광객의 45%는 타지역 거주자였다. 개관에 따른 누적 수입금은 약 1억원에 달한다.

완산벙커 내 굿즈샵은 약 700만원의 판매고를 냈다. 인기 품목은 엽서와 연필로, 연필의 경우 준비 상품이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완산벙커를 시작으로 한빛마루공원 사업,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구도심 전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산벙커는 과거 전시 상황을 대비해 지어진 땅굴형 방공호로, 개미굴 형태라는 구조적 특성을 살린 10개의 콘텐츠룸과 무인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돼 있다.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광객이 탐험한다’를 주제로 한 콘텐츠 공간은 LED와 거울,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설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19세 이상 성인 1만원 △청소년(13세~18세) 8,000원 △어린이(4세~12세) 5,000원이다.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 경기전 당일 관람권 소지자 등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개관기념 입장권 1매 구입 시 동반 1명을 무료로 추가 입장시켜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 중이다. 단, 추가 입장은 구매한 입장권 금액과 동일하거나 낮은 가격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시설 특성에 따른 방문환경 개선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한옥마을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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